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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2Q]삼성중공업, 다시 멀어진 '흑자'

  • 2019.07.26(금) 17:18

1분기만에 적자폭 확대..."일회성 손실 발생"
수주 증가...연간 수주목표 43% 달성

"오는 2분기부터 지난 2017년 하반기 이후 증가한 상선 수주 물량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다"

지난 1분기 모처럼 호실적을 낸 삼성중공업은 당시 2분기 실적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는 '바램'으로 끝났다. 삼성중공업의 예상대로 수주 증가로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1분기 가까스로 줄인 손실 폭이 2분기 더 확대되면서 '흑자 전환'에서 또 다시 멀어졌다. 삼성중공업의 적자는 무려 7분기 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7704억원, 영업손실 563억원, 순손실 3094억원의 실적이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5%, 전분기 대비 21.5% 증가한 수준으로,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어난 게 반영됐다.

손실 규모는 '일감 부족'에 시달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 감소했다. 그러나 전분기에 비해선 무려 69.1%나 증가했다.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해 추가 투입 원가 발생 등 비경상적인 손익차질이 발생, 적자 폭이 확대됐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매출 증가세 대비 영업적자 폭은 더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낮아졌다. -3.1%로, 전분기 대비 1.9% 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 포인트 개선됐다.

순손실은 전분기 대비 201.6% 확대됐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116.8% 늘어난 수치다.

세전이익도 적자를 냈다.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5억원 급증했다. 지난 5월 엔스코(ENSCO)사와의 배상책임 1억 8000만달러 중재 결과에 대한 충당금을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중재 결과에 법리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하고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그나마 위안 거리는 향후 미래 실적을 가를 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유조선 3척의 건조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7척, 33억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목표(78억 달러)의 43%를 달성한 셈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예정된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건조물량 증가로 재가동에 나선 도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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