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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SDI, 선박용 배터리 국산화 '성공'

  • 2019.07.29(월) 15:07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공동 개발
업계 최초 노르웨이 DNV-GL 선급 인증 획득

삼성중공업이 선박에 적용되는 배터리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SDI와 공동으로 개발한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이 국내 업계 처음으로 노르웨이 선급인 DNV-GL로부터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형식승인은 선급이 제시한 안전·성능 기준을 만족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로 인증을 받아야 선박에 적용할 수 있다.

29일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이재영 삼성SDI 전략마케팅 팀장(사진 왼쪽),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사진 가운데)과 신명섭 DNV-GL 선급 영업본부장(사진 오른쪽)이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형식승인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삼성SDI와 함께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선박의 발전기와 전력 부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 발전기에 쓰는 연료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고 운항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신명섭 DNV-GL 영업본부장은 "자동차 분야에서 시작된 배터리 분야의 혁신 덕분에 가격은 낮아지고 에너지 밀도는 더욱 높아졌다"며 "대형 선박에도 배터리 시스템이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에너지원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SDI와 공동으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전자파, 먼지, 침수 등의 위험 요소로부터 안전하면서도 성능이 높은 배터리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번 선급 인증으로 그동안 환경 규제가 엄격한 북유럽의 대형 기자재 업체 중심으로 공급했던 고가의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체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 시스템은 국산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선박의 크기나 전력 사용량에 따라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모듈 방식으로 범용성도 높다"며 "모든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선박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핀란드의 에너지기업 바르질라(Wartsila)와 공동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선박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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