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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무더기 수주 '경사'

  • 2019.10.08(화) 10:13

세계 최대 크기 2만3000 TEU급...총 1.1조 규모
올해 수주목표 65% 달성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이 에버그린 앵커 창(Anchor Chang) 회장(왼쪽)과 계약서 서명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잔량은 세계 최다인 14척으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8일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Evergreen)으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2만3000 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약 1조 1000억원(9억 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400m, 폭 61.5m, 높이 33.2m로 20ft(피트) 컨테이너 2만3764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지난 7월 삼성중공업이 스위스 MSC사(社)에 인도한 컨테이너선의 세계 최대 크기(적재용량 2만3756개) 기록을 넘어선다.

또한 이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돼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다.

아울러 세이버 핀(SAVER Fin), 러더 벌브(Rudder bulb) 등 에너지 절감 장치(ESD, Energy Saving Device) 및 새로운 선형 적용으로 최대 7%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총 51억 달러를 수주, 목표 78억 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1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 1기 등 총 35척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삼성중공업은 새로운 선형 개발 뿐만 아니라 스마트십, 에너지 절감 등의 기술 우위를 토대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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