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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덩치 커진 삼성중공업, 적자 탈출 또 '실패'

  • 2020.02.03(월) 17:22

5년 연속 적자...전년비 적자 폭 확대
드릴십 관련 비용 반영..."경영 정상화 매진"

삼성중공업이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업 역사상 최악의 '보릿고개'라던 1년전 보다 적자규모가 더 커졌다. 모처럼 부는 수주 훈풍에 외형 성장은 일궈냈지만, 연이은 드릴립 계약 파기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쌓인 결과다.

삼성중공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 7조3497억원, 영업손실 6166억원, 순손실 1조1194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39.6%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0.6%, 188.4% 확대됐다. 영업손실만 보면 5년 연속 적자다.

4분기 매출은 2조157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8% 늘어나며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의 분기 매출이 2조원 대를 넘어선 건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년 대비로도 36%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2150억원원으로, 직전 분기 31% 개선됐다. 하지만 1년 전에 비해선 38% 악화됐다.

삼성중공업은 적자 확대 배경으로 잇단 드릴십 계약 파기 사태를 꼽았다. ▲환율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환평가 손실(690억원) ▲용선 관련 추가 유지보수 비용 ▲스테나(Stena) 시추설비 중재에 따른 이자비용 충당금 등 드릴십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적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엔스코(Ensco)와의 중재 패소, 트랜스오션(Transocean)의 계약 취소, 호주 이치스 해양공사 충당금(670억원)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치스 공사는 삼성중공업이 2017년부터 2년간 호주 현지에서 수행한 이치스(Ichthys) CPF 해상 설치공사다. 발주처가 공기 지연을 주장하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공사대금 1억1600만 달러의 50%(5800만 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에는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 선물환 평가 손실 등 실제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 3400억원이 포함돼 있고, 4분기 재고자산 평가 손실 690억원은 영업외부문에서 선물환 계약 평가이익으로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드릴십 관련 비용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경상적 영업손실은 450억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적자 확대는 과거에 수주한 시추설비 현안을 정리하는 과정에 따른 것이며, 이에 대비해 적정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주 확대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치로 매출액 7조6000억원, 수주 84억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수주목표는 조선 59억달러, 해양 25억달러 등으로 지난해 수주 71억달러보다 18%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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