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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8분기 적자' 삼성중공업, 볕 들날 올까

  • 2019.11.08(금) 17:04

영업 손실액 3120억원...작년 손실 수준
드릴십 계약 취소 충당금 반영 여파

삼성중공업이 '어닝쇼크'를 넘어서는 쇼킹한 성적을 공개했다. 연이은 드릴십 계약해지로 적자 폭 확대 정도는 각오했지만, 실제 성적은 각오한 것 이상으로 더 부진했다.

3분기 기록한 영업 손실 규모만 3120억원. 이는 작년 한해 날린 누적 손실액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9646억원, 영업손실 3120억원, 순손실 583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5%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로도 11% 증가한 수치다. 해양부문과 상선부문의 건조 물량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불어난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최악이었다. 영업손실 규모만 3120억원으로, 1년전보다 145.1%, 직전 분기 보다 454.2% 확대 됐다. 무려 8분기 연속 적자다.

삼성중공업은 적자 확대에 대해 "드릴십 계약 취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장부가치 감액 손실 등 드릴십 관련 비용 2600억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지급 400억원 등이 일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이 커지면서 영업이익률도 낮아졌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5.9%로, 전년동기대비 6.2%포인트, 전분기 대비 12.8% 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순손실 규모도 더 늘어났다. 58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26.3%, 전분기 대비 88.5% 늘었다. PDC, Seadrill 등 드릴십 선물환 평가 손실 등 1250억원, 미국 법무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예상에 따른 지출로 충당부채 약 900억원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된 게 타격이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분기 해양설비에 선 투입된 원가 정산 합의로 발생한 이익 350억원을 포함해 비경상적 요인을 모두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380억원 수준"라며 "드릴십 관련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장부가치 감액에 따른 것으로 자금상 지출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래 실적을 가를 수주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중공업의 10월말 기준 수주 규모는 54억달러로, 연간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69%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LNG선 11척(21억달러), FPSO 1기(11억달러), 유조선 16척(9억달러), 특수선 1척(1억달러) 등이다.

이 관계자는 "10월에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 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이 체결됐다"며 "남은 4분기 역시 예정된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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