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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사장들이 단체로 망가진 까닭

  • 2019.08.22(목) 18:05

SK이노 사장단 7명, 동영상 출연
'아재 개그' 통해 친환경 캠페인

친환경 캠페인 '아그위그 시즌2' 홍보 동영상에 등장한 SK이노베이션 사장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최고경영자(CEO) 7명이 'B급 감성'이 물씬 풍기는 동영상을 찍어 눈길을 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1일부터 사내방송, 메일 등 사내채널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그.위.그' 캠페인 영상을 내보냈다.

'아.그.위.그'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시작한 친환경 캠페인이다. 원래 SK이노베이션 사내캠페인이었으나 지금은 울산항만공사, 울릉군청 등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확대됐다. 이름은 '아이 그린 위 그린(I Green We Green)'의 앞글자를 따왔다.

영상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해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등이 등장한다.

먼저 김준 총괄사장이 "자네들 혹시 '갑분아'라고 들어봤어? 허허허허"라며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낸 뒤 지동섭 사장, 조경목 사장, 최남규 사장, 나경수 사장 등이 캠페인의 주요 실천과제를 소개하거나 직원들을 격려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김 총괄사장이 언급한 갑분아는 젊은층 사이에선 '갑자기 분위기 아이스에이지'의 준말로 통용되는 말이다. 분위기가 싸늘해질 때 쓴다. 김 총괄사장은 이를  '갑자기 분위기 아.그.위.그 시즌2'의 준말이라며 '아재 개그'를 날린다. 얼토당토 않은 그 모습이 되레 친근감을 느끼게하는 설정이다.

1분57초짜리 영상에는 시종일관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유튜브 제목에는 '노래중독주의'라는 꼬리표를 달아놨다. 영상 말미에는 출연한 사장들이 '망가진' 과정이 살짝 공개돼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번 영상의 기획, 각본, 감독에는 신입사원들이 주도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구성원들의 아이디어와 제안을 통해 친환경 사회적가치 창출 캠페인을 대내외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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