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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그랜저의 파격…첨단 무장 '환골탈태'

  • 2019.10.24(목) 11:35

3년만에 부분변경 '더 뉴 그랜저' 미디어 선공개
'센슈어스 스포트니스' 내·외장 파격 디자인

이만하면 모험이다. 3년전 신차로 나온 6세대 그랜저(IG)는 그랜저 사상 가장 잘 팔리던 차였다. 부분변경 모델이 꽤 바뀌어 나온다는 말이 돌기 전까지 내수 시장에서 한달에 1만대를 쉽게 넘긴 빅 히트 모델이다. 그런 차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통해 신차급으로 바꿔냈다. 일반 공개 전 그랜저를 먼저 본 뒤 '그 만큼 자신감이 있었기에 펼친 모험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뉴 그랜저' 티저 공개/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24일 경기도 화성 소재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내 디자인센터에서 미디어와 내부 인사 대상으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의 내·외장을 먼저 보여주는 행사를 가졌다. 이와 함께 내달 출시를 앞둔 이 차의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그랜저는 현대차 브랜드 가운데 최상위(제네시스 제외) 세단 차종. 더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해 신차급 변화를 달성해낸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더 뉴 그랜저는 확실히 달라졌다.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내외관에 뚜렷하게 적용됐다.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의 4가지 기본 요소의 조화를 지향하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통해 처음 소개됐고, 지난 3월 출시한 8세대 쏘나타에 첫 적용됐다.

'더 뉴 그랜저' 티저 공개/사진=현대차 제공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명문대 나와 좋은 회사 다니는 게 성공의 전부가 아니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유명한 빵집의 파티셰를 더 동경하는 시대"라며 "성공의 방정식이 바뀐 만큼 그랜저가 가진 성공이라는 가치의 정통성을 이으면서도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을 한 성공자들에게 특별함을 주고자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파격적이다. 부분변경이라는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새 디자인 철학을 대표 세단에 입히려한 의지가 엿보인다. 르 필 루즈에서 선보였던 일체형 전면부 디자인이 현대차 양산차로는 처음 적용됐다. 흡기구(그릴)와 전조등(헤드램프)을 하나의 면에 구현한 것이다. 단순히 헤드램프가 그릴을 파고 들어온 형태가 아니라 단절됐던 그릴과 헤드램프가 아예 통합된 형태다.

앞면을 뜯어보면 그릴은 보석 모양의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 패턴으로 꾸며졌다. 신형 쏘나타에 처음 탑재됐던 '히든 라이팅 램프' 주간주행등(DRL)은 마름모 모양의 면으로 전조등 안쪽에 5개씩 장착됐다. "기술과 디자인을 논리적으로 조합한 현대차만의 성과"라고 이 센터장은 설명했다.

'더 뉴 그랜저' 티저 내장 공개/사진=현대차 제공

옆모습은 더 미끈해 졌다. 매끄럽고 역동적인 인상이 강화됐다. 전장이 4990mm로 60mm 늘어났으며, 축간거리(휠베이스)도 40mm 늘어났다. 후면부는 후미등을 더욱 얇고 길게 뽑아 기존 그랜저의 형태를 이어 받으면서도 도드라지게 장착해 입체감을 더했다.

내장의 변화는 외관보다 더 크다. 통상 페이스리프트와 달리 내부 곳곳이 하나하나 다 달라졌다.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 아래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운전석과 전면부 중앙에 펼쳐 놓은게 인상적이다. 공조부에도 터치스크린 방식의 소형 LED 화면을 뒀다. 손 닿는 곳곳이 대부분 촉감 좋은 가죽으로 덮였다.

'더 뉴 그랜저' 티저 공개/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관계자는 "성공의 대명사인 그랜저가 혁신적인 진보를 바탕으로 재탄생한다"며 "새로운 그랜저는 준대형을 넘어 전체 세단 시장을 이끄는 절대강자로서 앞으로도 세단 시장의 성장과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랜저는 6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6년 11월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약 34만대가 판매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의 인기 속에서도 세단 시장을 이끌며 이 기간 누적 판매량 기준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오른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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