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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반신반의'..현대차 이익률 5% 전략은?

  • 2020.01.22(수) 17:21

[어닝 2019]"북미-물량, 유럽-원가" 권역별 차별화
SUV 비중 41.9%서 43%로 올려 수익성 개선
제네시스 중국 마커스 헨네 CEO 영입…"진출 준비"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올해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아직 시장에선 덜 받아들이고 있다. 어떻게 달성할 건가?

김상현 현대자동차 전무(경영지원본부장, CFO) : 수익성 중심의 합리적 물량 운영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비중 강화 등으로 근본적인 판매 질을 높이겠다.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질의응답이다. 현대차는 작년 말부터 2020년 영업이익률을 5%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2018년 2.5%, 2019년 3.5% 수준에 머무른 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현대차는 5% 목표 달성을 위한 권역별 전략을 제시했다. 김 전무는 "북미,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물량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권역과 한국, 인도, 유럽 등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권역으로 나눠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SUV도 강화한다. 김 전무는 "올 하반기 'GV70'까지 출시되면 SUV 비중은 43%까지 상승한다"며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와 SUV 믹스 개선에 더해 원가절감추진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4분기 SUV 비중은 41.9%였다.

김 전무는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환경차 판매 증가에 따른 유럽지역 수익성 하락은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 경쟁력과 규제에 대응한 최적의 사업 계획으로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차 전용부품 공용화를 통한 제조비 절감으로 환경차 수익성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네시스 판매 목표 연 11.6만대

이날 현대차는 중국과 유럽에 제네시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 부사장은 "중국에서 작년 12월 벤츠 등 럭셔리 차 사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마커스 헨네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 최적의 타이밍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제네시스 판매 목표는 11만6000만대"라며 "2015년 브랜드 런칭 이후 판매 목표가 10만대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까지 제네시스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작년 제네시스 판매는 내수 5만6801대, 수출 2만314대 등 총 7만7135대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제네시스 영업을 위해 벤틀리 등에서 근무한 마크 델 로소를 CEO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영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판매 줄었지만 실적은 개선

이날 발표된 현대차 실적은 분기별 추이로 볼 때 뒷심이 돋보였다. 작년 4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대수는 119만5859대로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실적은 개선됐다. 작년 4분기 매출은 27조86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신차 효과와 함께 SUV 중심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면서다. 미국 시장에선 판매 인센티브가 감소한 덕도 봤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8.2% 증가한 1조2436억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환차익이 3520억원 가량 발생한 영향이 컸다. 당기순이익은 851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연간 실적으로 봐도 전년보다 판매는 줄었지만 실적은 개선된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는 442만5528대로 전년동기보다 3.6% 감소했지만 매출은 105조7904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3조6847억원으로 전년보다 52.1%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과 일부 노후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면서도 "'팰리세이드'와 '더 뉴 그랜저' 등의 신차 판매 호조,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환율 효과 등이 더해져 수익성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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