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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O가 준법감시조직 직접 챙긴다

  • 2020.01.30(목) 11:19

삼성전자 등 10개사, 준법감시조직 독립성 강화
바이오로직스 등 신설...부서장에 변호사 임명

삼성그룹이 실효적 준법감시제도 정착을 위해 조직개편에 나선다. 조직내 준법감시조직 위상을 강화해 사내 법률준수 문화를 더 강화하는 것이 뼈대다. 외부에 신설될 준법감시위원회에 더해 내부 준법준수 문화를 강화하는 일환이다

삼성그룹은 30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10개 계열사 법무실/법무팀 산하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승격한다고 밝혔다. 준법감시조직 보고사항이 경영지원실을 거쳐야 하는 등 복잡한 보고체계를 단순화하고, 회사 최고경영자인 대표이사가 직접 사내 법률준수 문화를 챙기도록 해 조직의 독립성과 위상을 동시에 높이는 방안이다.

지난 29일 삼성전기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가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사항과 준법감시문화 확립을 위한 교육진행 등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의결한다. 이로써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화재에 이어 10개사가 추가돼 11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그룹내 법률통제 전담조직 숫자도 확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자산운용 등 일부 계열사들도 준법감시조직을 신설한다. 이들 계열사는 별도 전담조직 없이 법무팀이 준법감시업무를 겸해왔다.

준법감시조직 전문성도 강화된다. 삼성 계열사들은 회사 규모에 따라 변호사를 준법감시조직 부서장으로 지정한다. 기존에는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법무팀 임직원 등이 부서장을 지냈다.

다수의 외부인사로 구성된 준법감시위원회 설립 발표에 이은 후속 조치다.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재판장은 삼성에 ‘실효적 준법감시체제 확립’을 주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11개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어 준법감시위원회 설립을 위한 협약체결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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