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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한 미국법인, SK하이닉스 실적개선 '첨병'

  • 2020.06.17(수) 17:03

총 매출 30% 차지...1분기 흑자 전환
반도체 시황 개선 수혜...2분기도 '기대'

SK하이닉스 미국 반도체 판매법인(SK hynix America Inc.)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비대면 업무 확대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필요한 서버용 제품 수요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 미국 판매법인은 올해 1분기 매출(이하 연결 기준) 2조5434억원, 순이익 160억원을 거뒀다.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은 20% 늘었고 순손익은 -248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 현지법인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시장 전초기지다.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미국 현지 반도체 판매를 관장한다. 연간 SK하이닉스 총매출의 30%를 담당한다. 중국 반도체 판매를 담당하는 우시(無錫) 판매 법인(연간 40%) 다음 가는, 두 번째로 큰 매출비중이다.

미국 법인 실적 개선은 반도체 시황 반등 흐름을 제대로 탔기 때문에 가능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16년부터 2018년 말까지 이어진 '반도체 슈퍼 호황' 국면이 마무리된 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수그러들었다. 최대 수요처 인텔 등 서버용 제품의 고객사들도 미래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꺼렸다. 제품 구매가 줄어 미국 법인도 덩달아 타격을 받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께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수입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등 양국간 '해빙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 때문에 서버 업체들의 투자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제품 구매가 늘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확산세로 부각된 비대면 업무 등 '비대면 열풍'에 필요한 서버용 제품 수요도 1분기 미국 법인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서버용 제품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모바일, 개인용 컴퓨터(PC) 등 여타 제품군 가운데 가장 높다. 서버용 반도체는 높은 안전성, 성능이 요구돼 일반 제품보다 단가가 높다. 미국은 최대 서버 시장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좋아진 것이 미국 법인 호조의 가장 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 불확실성이 커진 와중에 미국 법인이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첨병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법인 실적은 2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제품 수요가 탄탄해서다. 통상 반도체 구매 계약은 실제 제품이 납품되는 수개월 전 도장이 찍히는 '장기계약' 방식으로 체결된다. SK하이닉스는 다수 주요 거래처와 양호한 조건으로 공급계약을 일찌감치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주요 반도체 회사들이 굵직한 계약을 2분기까지 마무리 했다"며 "2분기에도 1분기와 같은 완만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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