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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Q]SK하이닉스, 코로나 속 일군 'V자' 반등

  • 2020.04.23(목) 11:30

매출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
1년만에 영업익 증가..전분기比 239%↑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8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였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영업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고,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여섯 분기만에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어냈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긴밀한 대응으로 생산이나 공급에서 1분기에 큰 차질을 빚지 않았다"며 "코로나가 장기화할 경우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향후 5G와 서버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왔을 때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인프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이 매출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 순이익 64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1.1%, 순이익률은 9%였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3%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1.3%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같은 기간에는 20.2%나 됐다. 하지만 작년 1분기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끝물이어서 가격 여건이 지금보다 훨씬 나았다. 2018년 4분기부터 시작한 SK하이닉스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세는 작년 4분기까지 다섯 분기째 이어졌다.

그러나 이런 우하향 곡선이 위쪽으로 들어올려졌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9% 늘어난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39.1%나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5000억~6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었다.

SK하이닉스는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제품 판매 증가와 수율 향상, 원가 절감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주력으로, 1분기 매출의 72%를 차지한 D램은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4% 줄었지만 평균판매가격(ASP)가 3% 상승했다. 계절적인 비수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것이 수요 감소의 가장 큰 배경이다 .하지만 서버업체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이를 일부 상쇄했다.

낸드플래시는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12% 늘었고 평균판매가격도 7%나 상승해 실적개선의 주역이 됐다. 서버용 SSD(Solid State Drive) 수요가 늘면서 예년 1분기보다 출하량이 많았다. 낸드플래시는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의 24%를 점유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기간 보다 7%포인트, 직전분기보다 3%포인트 높은 것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이번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향후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전망은 불확실하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태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 수요 변동성은 높아지고 생산활동도 원활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추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 사태 속 '언택트(Untact, 비접촉)' 문화가 확산하면서 정보기술(IT) 수요가 늘면서 중장기적으로 서버 등 메모리 시장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요 변동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차 CFO는 "시설 투자는 작년보다 상당폭 줄인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되 공정 미세화와 연말로 계획된 'M16' 클린룸 준비에는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D램 일부 캐파(생산능력)의 CIS(CMOS 이미지센서) 전환과 낸드플래시의 3D 전환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해다.

D램의 경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64기가바이트(GB) 이상 고용량 서버 모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10나노급 3세대(1Z) 제품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GDDR6(차세대 고성능 그래픽 D램)와 HBM2E(고대역폭 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2 Extended)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96단 제품의 비중 확대와 함께 2분기 중에 128단 제품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1분기 40%에 도달한 SSD 판매 비중을 더 늘리고 데이터센터용 PCIe SSD를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다변화해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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