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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디지털대성에 꽂힌 김인규·김대연 부자

  • 2021.06.29(화) 07:05

올해 2월 합병 계기 ‘부자 경영’
오너 일가 중 자사주 매입 유일

‘부전자전(父傳子傳)’. 학원 재벌 대성학원 오너 일가인 김인규·김대연 부자(父子)가 계열 상장사이자 주력사인 디지털대성에 꽂힌 모양새다. 부자 경영이 이뤄진 게 올해 2월이다. 더 나아가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주식 취득에도 관심을 보이는 양상이다. 

아들 이어 자사주 산 오너 2세 김인규

29일 디지털대성에 따르면 김인규(75) 부회장은 4월 말~6월 말 3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자사주식 2만2900주를 매입했다. 취득금액은 1억9200만원(주당 8360원)이다. 소유지분은 0.41%(12만2900주)로 확대됐다. 

김 부회장은 ‘학원 재벌’ 1세대인 고(故) 김만기 대성학원 창업주의 4남1녀 중 차남이다. 현재 강남대성학원 부회장직을 갖고 있는 김 부회장이 디지털대성 부회장(비등기)을 겸임하게 된 게 올해 2월. 강남대성기숙학원과 독서토론논술 업체 한우리열린교육을 흡수합병 한 데 따른 것으로 김 부회장의 디지털대성 주식 장내취득은 이후 처음이다. 

앞서 올해 1월에는 김 부회장의 아들인 김대연(49) 부사장이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비록 소량이기는 하지만 3000주를 2410만원(주당 8048원)을 주고 취득, 현재 1.56%(46만3000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올 들어 장내를 통해 디지털대성 주식을 매입한 대성학원 오너 일가는 김인규·김대연 부자가 유일하다. 김 부회장이 올 2월 경영일선에 합류한 데 이어 디지털대성에 대한 부자의 관심도가 부쩍 높아지는 양상이다. 김 부사장은 대성 오너 3세들의 경영 각축장인 디지털대성에서 단연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오너 3세 ‘3인방’ 선두주자 김대연

디지털대성은 현재 이사진이 사내 6명, 사외 2명 등 총 8명이다. 대표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다. 2013년 2월 이후 김희선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오너 3세 중 가장 먼저 이사회에 합류한 이가 김 부사장이다. 2010년 10월의 일로 디지털대성의 대성마이맥 합병승인 주총 때다. 담당 업무 또한 현재 ‘대성마이맥’으로 잘 알려진 주력부문인 이러닝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2년여 뒤 2013년 3월 정기주총 때는 창업주의 장남 김석규(77) 대성출판 대표이사 회장의 아들이 이사회에 진입했다. 현재 디지털대성 경영지원실을 총괄하고 있는 김세연(45) 상무다.

올해 3월 정기주총 때는 마찬가지로 창업주의 손자인 김형석(47) 전 강남대성기숙학원 대표가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합병에 따른 자연스런 수순으로 지금은 디지털대성 전무 타이틀을 갖고 강남대성기숙학원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옛 재무부 사세국(현 국세청) 국장 출신인 김만기 창업주가 서울 종로구 수렴동에 재수학원 ‘대성학원’을 설립한 게 1965년 5월. 창업주의 장남 김석규 회장이 대성학원의 모태 대성출판㈜ 대표 자리를 물려받은 게 2001년 6월이다. 

2세 체제가 시작된 지 어느덧 20여년이 흐르면서 창업주 3세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는 모양새다. 대성학원 유일의 상장사이자 핵심계열사인 디지털대성의 경우는 대성학원 3세 ‘3인방’이 이사회에 모두 포진, 차세대 경영자로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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