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재벌’ 메가스터디 손주은(61) 회장의 제수(弟嫂)씨가 ‘잭팟’이 터졌다. 계열 대학편입업체 아아비김영 보유지분 얘기다. 주식가치가 우회상장 9개월 만에 ‘더블’을 치며 100억원을 찍을 참이다.
김영편입학원을 운영하는 아이비김영은 작년 10월 증시에 상장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인 NH스팩15호를 통한 우회상장이다. 앞서 같은 해 4월 합병계약을 체결한지 약 6개월만이다.
아이비김영은 상장 초기만 해도 주가가 신통치 않았다. 첫 날 1890원(이하 종가기준)으로 출발한 뒤 작년 한 때 1450원(11월2일)까지 밀렸을 정도다. 올해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1500~1600원대를 오르내렸다. 4월초까지 반등다운 반등을 해 본 적이 없다.
180도 판이 뒤집힌 것은 지난달 말 부터다. 3000원을 훌쩍 넘더니 이달 8일에는 5040원을 찍으며 우회상장후 처음으로 5000원을 돌파했다. 이후 밀리기는 했지만 현 시세도 4445원(13일 종가)이나 된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률이 135%(2555원)에 이른다.
아이비김영 최대주주는 대형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이다. 지분 55.31%(2486만2080주)를 소유 중이다. 우회상장 전 옛 아이비김영 지분 70.74%를 1주당 1.217주(주당합병가 2000원·2434원)의 비율로 신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일가도 갈아탔다. 손 회장의 제수인 김정아(51)씨가 현재 아이비김영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이유다. 손 회장의 남동생 손성은(55) 메가스터디교육 대표의 부인이다.
보유 중인 지분도 4.91%(220만8402주)나 된다. 옛 아이비김영 지분 6.29%를 갖고 있었던 데 따른 것이다. 메가스터디교육에 이어 단일주주로는 2대주주로서 일가 중에서도 가장 많다. 오너 일가 중 최근 아이비김영 주가 급등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보게 됐다는 뜻이다.
합병 당시만 해도 김정아씨의 주식가치는 44억원(주당합병가 기준) 정도였다. 현재 가치는 98억원에 달한다. 김정아씨는 현재 계열 4개 상장사 중 메가스터디㈜ 0.41%(4만9127주)의 지분도 갖고 있는데, 주식가치가 7억원(주당 1만5050원) 남짓으로 아이비김영에 비할 바 못된다.
손 회장 또한 아이비김영 지분 2.02%를 가지고 있다. 여동생 손은진(50) 메가스터디㈜ 대표는 0.84%다. 옛 아이비김영 지분 각각 2.59%, 1.08%를 갈아탔다. 손성은 대표 또한 0.61%를 보유 중으로, 손 대표 경우에는 작년 11월~올해 4월에 걸쳐 장내에서 4억원가량(주당 1620원)에 매입했다.
한편 아이비김영 최대주주 메가스터디교육(55.31%) 및 김정아씨(4.91%) 등 특수관계인 지분 63.81%는 현재 보호예수로 묶여 있다. 스팩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이 이뤄진 지분으로 매각제한기간은 1년6개월, 내년 4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