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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부담에 펄어비스 첫 분기 적자

  • 2021.08.12(목) 16:43

[워치전망대]
인건비 100억 늘고 해외 매출 감소
중국 규제 강화돼도 검은사막 론칭

펄어비스가 2017년 코스닥 상장 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직원들에게 10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개발자 인력을 확충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이는 대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의 중국 론칭을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며 '붉은사막', '도깨비' 등 개발에도 탄력이 붙은 상태다.

인건비 부담 늘고 북미·유럽 매출 주춤

펄어비스는 2분기(4~6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85억원, 영업손실 60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2017년 코스닥 상장 후 첫 분기적자 기록이다. 

앞서 증권가에서 예상한 실적보다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펄어비스의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는 매출 1073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이었다.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인건비 증가 탓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5월 약 100억원의 인센티브 등을 전직원에 지급했다. 이에 2분기 인건비는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했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북미와 유럽 실적도 기대 이하였다. 펄어비스는 카카오게임즈와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되면서 지난 2월부터 북미·유럽 지역에서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검은사막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펄어비스의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유럽 매출은 전체의 57%로 전 분기(50%) 대비 7%p 확대됐으나, 매출액 자체는 1억원가량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북미·유럽 매출은 128억원 가량 줄었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서비스 초창기라 매출 이연부분이 크고, 이번 분기에는 전체 결제액 대비 64%만 매출로 인식됐다"며 "회계상 매출액과 결제액간 차이는 늦어도 이번 4분기엔 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中 검은사막 이어 붉은사막, 도깨비 출격

펄어비스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 것은 출시 예정인 대작 게임이 여러 건이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PC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붉은사막, 도깨비 등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개발자 인력도 전 분기 대비 21%가량 늘렸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에 쏠려 있었다. 펄어비스는 지난 6월28일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판호를 획득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현재 중국 퍼블리셔와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순조롭게 론칭할 경우 일 평균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연내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의 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펄어비스 측은 "과거 몇년간 강화된 규제에 맞게 게임을 준비해왔다"며 "판호 발급 시기도 연내로 예상하고 마케팅 등을 빠르게 준비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검은사막 IP(지적재산) 매출이 하락세인 것은 걸림돌이다. 검은사막 IP 매출은 5분기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기 대비 37.8%, 전 분기 대비 16.4% 줄어든 상태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오딘 등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경쟁작이 잇달아 출시되며 모바일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경쟁자가 늘면서 매출을 꾸준히 증가시키는 게 쉽지 않았다"며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은 라이프사이클을 길게 가져갈 수 있도록 현지 퍼블리셔의 조언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가 잠정 연기된 붉은사막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정경인 대표는 "코로나에 따른 어려운 개발 환경에서 많은 콘텐츠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출시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며 "상반기에는 판호 심사 과정에 대응했고 하반기엔 중국 서비스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다만 정 대표는 개발 차질로 인한 장기간의 출시 연기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내부에서 정한 목표일정에 맞춰 개발 중"이라며 "최근 해외 저명한 게임사 사례처럼 공표된 일정을 지키기 위해 완성도를 해치는 사례가 많은데, 개발자들에게 부담이 있어 출시 일정은 출시가 임박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멀티플레이형게임(MMO) 도깨비는 붉은사막을 출시한 이후 정식 공개할 계획이다. 정경인 대표는 "현재 도깨비는 붉은사막을 개발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엔진을 쓰고 있어 개발 속도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자체 엔진의 높은 효율성으로 많은 콘텐츠들을 상호 연결하며 빠르게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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