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 현대모비스는 신성장 동력인 전동화 부품 매출이 지난 2분기 1조363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7.8%, 직전인 지난 1분기 대비 18.6% 증가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외(논 캡티브) 수주를 늘리려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전동화 부품을 포함해 총 28억7900만달러다. 2분기까지 누적 수주는 6억7800만달러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에너지 효율이라는 점에서 '한정된 에너지로 얼마나 멀리, 오랫동안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느냐'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중 핵심이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BSA(Battery System Assembly)다.
BSA는 구동모터에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차량 감속 시 회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모비스의 BSA는 배터리 팩과 배터리관리장치(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냉각팬, 전원차단장치 등이 모듈로 합쳐져 구성된다. 각각 △에너지 공급·차단 △충전상태 진단 △배터리 수명 예측 △최적온도 조성 등을 위해 작동한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카(HEV),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 차량의 유형에 따라 특성화된 BSA를 공급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존하는 모든 친환경 차량의 BSA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제조사별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도 현대모비스의 BSA가 탑재돼 있다.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 셀로 구성된 표준화된 배터리 모듈이 탑재되며, 표준화 모듈을 바탕으로 고성능 모델, 항속형 모델 등 다양한 성능의 친환경 차량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의 BSA는 배터리를 물리적 충격에서 보호할 수 있는 충격안전 설계가 되어있다. 외부의 열로부터 강한 파우치 타입의 배터리를 사용하며, 배터리 양 측면에도 층격 흡수를 위해 보강재를 덧댔다. 효율적인 열관리를 위해서는 냉각 채널을 개선하고 냉각 분리구조를 적용했다.
또 연결된 고전압 부품의 고장에 대비해 누전방지 기능인 '페일 세이프(Fail Safe)' 기능을 탑재했다. 배터리 이상이 감지되면 릴레이(특정 부품에 연결되는 전기를 선택적으로 개폐하는 장치)를 통해 배터리와의 전력 연결을 차단토록 한 것이다. BSA의 안정성은 고강도 테스트로 확보한다. 자체 서산주행시험장 내에서 △충돌시험 △수밀시험 △침수시험 △연소시험 등을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