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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에 꽂힌 현대모비스

  • 2021.11.30(화) 14:10

카메라·라이다 등 핵심센서 고도화
외부 업체에 지분 투자해 기술 협업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내연기관차 시장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로 급속히 전환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투자다. 자율주행 분야는 현대모비스가 기존에 보유한 제동, 조향 등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사진 = 현대모비스 제공

현재 현대모비스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자율주행의 핵심센서의 고도화를 추진중이다. 센서의 인식 거리를 늘리고 주변 환경에 대한 인지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년 개발에 성공한 '리던던시(Redundancy) 조향·제동 시스템'이다. 리던던시 시스템은 2개의 독립된 제어 시스템이 작동하는 구조다. 하나의 시스템이 고장나더라도 나머지 시스템이 이를 보조해 제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자율주행 중 비상상황을 대비해 독립된 이중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 같이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고도로 정밀화된 기술 없이는 운전의 주도권을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통합 제어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자동차 정보를 외부 통신망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교통 인프라 등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장치다. 앞으로 이 기술은 △자율주행 차량과 외부 통신 연결 △카메라 등 센서를 통해 들어오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등에 활용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폴더블 조향 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운전대를 접어서 보이지 않게 수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운전석을 180도 회전해 뒷좌석 승객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딥러닝 카메라 센서 확보를 위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2019년엔 자율주행용 라이다시스템 개발을 위해 글로벌 라이다 1위인 벨로다인과 손 잡았다. 또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앱티브의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기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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