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대중교통이 오는 30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9일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인 상암동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탑승객으로 승차했다.
이달부터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는 총 3대다. 서울시는 다음달까지 자율주행버스 1대를 비롯해 총 3대를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승용차형 자율차 3대는 DMC역과 아파트 단지, 오피스지역을 달린다. 승객은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정해진 장소에서 탑승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탭!(TAP!)' 앱을 내려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돼 시민이용은 다음달 6일부터 가능하다.
첫 한 달은 무료 운행을 하며, 내년 1월 중 본격적인 유상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요금은 버스가 1200원, 승용차형 자율차는 3000원 이하로 제시됐다.
자율주행차 유상운송을 처음 시작하는 업체는 ▲포티투닷(42dot) ▲에스더블유엠(SWM) 2곳이다. 오세훈 시장이 42dot 송창현 대표에게 1호 면허를, SWM 김기혁 대표에게 2호 면허를 각각 수여했다.
42dot이 운영하는 승용차형 자율차는 DMC역(한샘사옥앞)~월드컵파크2단지.에스플렉스센터~서부면허시험장~상암월드컵파크7단지~상암중학교~DMC역의 경로를 운행한다. 총 3대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정오,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한다.
SWM가 운영하는 자율주행버스는 DMC역(한샘사옥앞)~상암휴먼시아 아파트~상암초등학교~상암DMC홍보관~누리꿈스퀘어~월드컵파크5단지~상암DMC입구~DMC첨단산업센터~MBC~SBS.YTN~DMC역의 경로를 오간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한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석에 운전자 대신 '안전관리자'역할을 하는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 운행된다. 시 관계자는 "안전관리자는 별도의 운행을 하지 않고 일종의 수요응답형으로 정해진 노선을 따라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상암 일대에서만 오는 2026년까지 50대 이상의 자율차를 도입·운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