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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

  • 2022.04.27(수) 17:41

1Q 영업익 1944억…전년비 13.5%↑
선제적 가격인상·마케팅비 절감 덕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건설기계장비 사업자인 두산밥캣이 지난 1분기 대외 악재 속에서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부품 수급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중첩된 상황에서 선제적 제품 가격 인상, 효율적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어닝서프라이즈'

두산밥캣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5% 늘어난 1944억원이라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 증가한 1조640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전망치 1562억원과 비교해 웃도는 실적이다.

당초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1713억원)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에 깜짝 실적이란 평가다. 영업이익률도 11.8%로 지난해 2분기 이후 다시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선제적인 제품 가격인상과 두산산업차량 인수 효과, 효율적 마케팅 비용 집행 영향"이라며 "같은 기간 원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증가폭을 일부 더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기준 환율은 지난해 1분기는 114.05원이었는데 올 1분기는 1204.95원이 적용됐다. 기능통화인 달러 기준 매출은 13억6200만달러로 전년대비 23.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억6100만달러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005억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분당두산타워 유동화에 따른 지분법 손익 1200만달러, 외화 관련 손실 1400만달러가 반영된 탓이다.

모든 사업 지역서 고른 성장

두산밥캣(두산산업차량 제외)은 1분기 전지역에서 매출 성장을 보였다. 

북미 매출은 8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 증가했고,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은 7.1% 늘어난 2억1400만달러였다. 물량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다.

ALAO(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에서는 인도 지역의 판매 증가와 라틴아메리카 인프라 건설 증가로 16.8% 증가한 9600만달러였다.

이로써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73%, EMEA 19%, ALAO 8% 등이다.

지난해 7월 자회사로 편입한 두산산업차량은 매출액 2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른 가운데, GME(농업 및 조경용 장비) 제품군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1분기 북미 지역에서 GME 매출은 1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2019년 출시한 콤팩트 트랙터는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상반기부터 자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도 우호적

두산밥캣은 북미 주택 시장이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 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어 주문 잔고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유럽 또한 유로존 경제심리지표와 건설지표 모두 강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비중이 작아 전쟁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금리 인상이 시작됐음에도 견조한 모습"이라면서 "주택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근 신규주택착공 전 허가 수는 1970년대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부품 이슈 완화를 전제로 지속 성장을 전망했다.

두산밥캣은 지난 1월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24% 늘어난 63억500만달러,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5억6600만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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