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라면서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경제분야 성과와 관련해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 낸 것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소재·부품·장비 자립의 기회로 삼았고,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의 침체 속에서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제조업이 가진 세계적인 경쟁력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온 국민의 격려와 성원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며 "그 성공의 방식은 뒷날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할 때도, 마스크 생산을 빠르게 늘릴 때도, 백신 접종용 특수 주사기의 효율을 높일 때도, 요소수 부족사태를 해결할 때도 똑같이 작동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