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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올해는 잘 굴러갈까

  • 2022.05.10(화) 16:48

원자재·운임료·차량용 반도체리스크 여전
고수익성 판매 집중해 수익성 개선 전략

금호타이어가 올 1분기 국내 타이어 업계 중 유일하게 실적 개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임료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장기화 사태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다.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해 2년 연속 빠져있는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고인치, 프리미엄 타이어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타이어 가격에 적극 반영해 수익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영업익, 적지만 의미 있는 이유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금호타이어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7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 영업이익률은 1.2%로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운임료 상승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이룰 실적 개선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른 국내 타이어 업체는 악재에 실적이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됐다.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10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2% 감소, 넥센타이어는 1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올 1분기 금호타이어는 실적 개선을 위해 수익성 높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고인치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수익성이 약 30~40%가량 높다. 

금호타이어의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은 2019년 32.1%→2020년 34.3%→2021년 36%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도 이 비중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 1분기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이 얼마만큼인지 밝히긴 어렵지만, 수익성이 높은 타이어를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펼쳐나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했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률이 개선된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한국, 베트남, 미국 등에 8개 타이어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국내·외 공장 가동률은 91.5%로 전년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올해 1분기 공장가동률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들을 계속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 속 흑자 전환할까

금호타이어는 올해 연간 영업익 흑자전환이 목표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 45억원, 4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였다. 

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결손금이 누적된 상태다. 결손금(5633억원)이 누적되면서 자본총계(1조2816억원)가 자본금(1조4363억원)보다 적어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금호타이어는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향후에도 수익성이 높은 고인치·프리미엄 타이어 판매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있는 만큼 타이어 가격에 그 인상분을 반영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업계가 원자재 가격 인상, 운임료 상승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타이어에 적극 반영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 등 판매 비중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도 펼쳐나간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24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더 타이어 쾰른'에 참가해 유럽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간다. 그 다음날인 25일엔 이탈라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오토프로모텍' 전시회에도 참가한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해외 마케팅에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각종 타이어 전시회에 참여해 적극적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다."면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발맞춰 전용 타이어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등 신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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