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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3사, 2분기 주춤했지만 하반기 기대

  • 2022.08.18(목) 09:52

[워치전망대]
원자재·물류비에 수익성 부진
하반기부터 악재 완화 전망

국내 타이어 3사가 지난 2분기 고가 제품 비중 확대로 매출 성장은 이뤘지만 수익성이 부진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물류비 증가를 이겨내지 못하면서다. 올 하반기는 이같은 부담이 점차 완화되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원자재·물류비용 부담 지속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연결 기준 매출 합계는 3조58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합계는 15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1% 감소했다.

업계는 고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을 해냈지만 물류·재료비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업체별로 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2조399억원으로 전년대비 1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3% 감소한 175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대비 1.1%포인트 증가한 약 39.1%를 차지하는 등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18인치 이상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보다 11.5%포인트 늘어난 51.8%에 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지역 봉쇄 및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줄어들고 수익성도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도 2분기 매출액이 8941억원으로 전년대비 41.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4.2% 감소한 18억원에 그쳤다.

넥센타이어 역시 매출이 전년보다 29%가량 증가한 653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233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가격인상과 환율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고 2분기중 18인치 이상 비중은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30.6%였다"면서도 "물류 및 재료비 부담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물류 부담 완화 전망

업계는 올 하반기 물류 부담이 점차 완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고가 제품과 전기차용 타이어 등 신시장 개척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국타이어는 연내 18인치 이상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42%를 달성하고 전기차 시장 선점을 목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독일에서 열린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에 참가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선보인 바 있다. 관련 제품은 올 하반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에 대해 "물류비 부담이 완화하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3분기 손익분기점, 4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타이어에 대해 "그동안 악재들이 정점을 지나 하반기에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타이어 판매 증가와 교체 수요 회복 등으로 실적 정상화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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