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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본입찰까지 '눈치싸움' 예고

  • 2022.05.12(목) 11:35

KG·쌍방울·이엘비앤티 인수제안서 제출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돼

쌍용자동차 재매각이 본격 막을 올렸다. KG그룹-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가 인수 제안서를 냈다. 

재매각은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까닭에 인수 금액이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아울러 이번주에 조건부 인수 예정자 선정이 이뤄져도 인수자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후에도 내달 말 최종 인수 예정자 선정까지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구조에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관건은 금액

12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파빌리온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EL B&T)가 쌍용차 인수 제안서를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냈다.

기존과 달라진 점은 초기 인수전에서 경쟁 관계였던 KG그룹과 파빌리온이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것이다. 이들의 연합은 전날(11일) 인수 제안서 접수가 마감되는 시점에서야 알려졌다.

인수에 참여한 기업들은 앞서 진행된 예비 실사에서 쌍용차의 재무 상태와 사업 포트폴리오 등 모든 데이터를 살핀 뒤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는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오는 13일 선정할 예정이다. 예정자를 선정할 때 최대 관건은 금액이다. 

업계는 4000억원 중반대부터 인수대금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의 본계약 금액 3049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 이후 참여하는 입찰은 금액을 더 높게 제시해야 하는 까닭에 인수 금액은 4000억원 중반대부터 경쟁을 통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눈치 싸움' 예고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오는 13일 선정되더라도 끝이 아니다. 이번 재매각이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3일에 선정된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써낸 인수 금액이 4500억원이고, 추후에 다른 참여자가 더 많은 금액을 써내면 최종 인수 예정자가 바뀔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경쟁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 인수 금액이 초기보다 상승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눈치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써낸 금액을 파악한 뒤 추후에 가격을 적당히 올려 역전을 노리는 전략도 가능해서다.

반대로 일단은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선정되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인수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13일에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선정되면 유리한 위치가 되는 것으로 본다"며 "이후에 다른 기업이 금액을 올려 부르면 매각사 측에 의사를 물어본 뒤 유지 혹은 변경을 결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자금력과 투자여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향후 쌍용차의 지속 성장 가능성과 이와 관련한 의지 등을 보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마치고 내달 말  최종 인수 예정자 선정도 이뤄지면 투자계약 체결은 7월에 추진될 예정이다. 

인수자의 구체적 쌍용차 회생 계획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인수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구체적 사업 계획은 인수 예정자 선정 등을 거친 뒤 확정할 수 있으므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극복할 사안도 있다. 한국거래소가 이달 중으로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를 결정할 계획인 점이다. 쌍용차가 지난해 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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