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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컴투스, 게임·미디어 실적개선 나선다

  • 2022.05.13(금) 16:36

1분기 미디어부문 적자로 영업손 27억원
신작·신규 서비스 편입으로 실적 강화·개선

컴투스가 올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게임 부문에서 영업이익 84억원을 달성했지만, 미디어 부문에서 사업 원가율 상승 등으로 111억원 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 됐다. 컴투스는 신작 출시를 통해 게임 부문 성과를 높이고, 미디어 부문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13일 컴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1167억원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미디어 부문의 영업손실 때문이다. 게임 부문이 영업이익 84억원을 달성한 반면, 미디어 부문은 111억원 적자를 냈다. 전체 영업비용은 1360억원으로 전년보다 37.3% 증가했다.

컴투스는 사업강화를 위한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디어 사업 원가율이 올라 미디어 부문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미디어 부문 실적을 개선하고, 블록체인 게임 신작 출시 등으로 게임 부문 실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게임 부문에선 연내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 블록체인 신작 8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작은 모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에서 공개한다. 컴투스는 글로벌 무대에서 P2E(Play to Earn·돈버는 게임)를 넘어 P2O(Play to Own·재화를 소유하는 게임)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게임 내 재화 등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만들어 이용자가 재화를 소유하는 데에 중점을 맞춘 시스템이다.

기존 P2E 게임이 이용자가 블록체인 토큰으로 만든 재화를 얻은 뒤 이를 판매해 이익을 얻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면, 컴투스는 P2O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가 아이템을 소장하기 위해 게임을 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게임 속 재화와 아이템의 소유권이 이용자에게 있어야 한다"며 "이용자가 소유한 토큰의 가치를 높이고자 P2O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부문에선 신규 서비스를 편입하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원준 컴투스 상무는 "'마이뮤직테이스트' 서비스가 연결사업으로 편입돼 미디어 사업부가 지속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경우 적극 지원해 향후 미래 성장 동력을 고민하고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K팝 공연 플랫폼 기업으로 올해 3월 컴투스에 인수됐다.

이어 "미디어 부문은 매출이 빠르게 회복 중이고 기존 제작 지원 등에 따른 원가 상승효과도 사라지고 있어 향후 미디어 부문 실적 개선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며 "게임 부문은 자금흐름 감소 효과가 사실 없고, 미디어 부문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일시적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컴투스는 이날 C2X의 기반이 된 메인넷 '테라폼랩스'가 논란 속에 운영을 일시 중단한 것을 두고 직접 메인넷을 구축해 C2X를 이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가상자산 '테라'와 '루나'의 가격이 폭락하자, 운영 재단이 더 이상 투자자들이 매도할 수 없도록 일시적으로 메인넷 운영을 멈춘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송 대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상황을 냉정히 예의 주시 중이고, 상황에 따라 모든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2X는 테라의 기술 기반을 사용할 뿐 독자 생태계로 운영되고 있어 모든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는 중"이라며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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