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제 기업인 1세대 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가 대규모 지분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에 진출한다.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정개발 분야에서 특화된 캐나다 기업인 옴니아바이오를 인수해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에 나선다.
메디포스트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옴니아바이오(OmniaBio)에 9000만 캐나다달러(886억원) 규모의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메디포스트는 CDMO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24일 100% 자회사인 메디포스트 씨디엠오(CDMO)를 설립해 옴니아바이오의 구주 39.6%를 3000만 캐나다달러(29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또한 2024년 말까지 추가로 6000만 캐나다달러(59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투자하고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이 되는 2027년부터 메디포스트 CDMO가 최대주주가 된다.
옴니아바이오는 이번 투자금으로 2025년까지 총 면적 약 1만㎡ 규모의 연구시설 및 cGMP(미 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수준의 생산시설 등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로써 메디포스트는 급성장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에 진출하고 줄기세포치료제의 북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옴니아바이오는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 비영리기관인 CCRM(Centre for Commercialization of Regenerative Medicine, 재생의료상용화센터)의 자회사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사업을 위해 설립됐고 CCRM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부가 자산양수도 된다. 자가 및 동종세포치료제, iPSC, 유전자치료제, 바이럴벡터 등의 공정개발 및 cGMP 수준의 위탁생산시설을 가지고 있어 이미 북미 지역의 고객 네트워크가 확보돼 있다.
메디포스트는 옴니아바이오의 검증된 우수한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정개발능력과 cGMP수준의 생산역량, 북미지역에서의 성공적인 사업능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최대 의약품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신사업인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무릎 골관절염치료제인 카티스템 미국 FDA 임상 3상 및 주사형 골관절염치료제 SMUP-IA-01 임상과 상업화 추진을 위한 전략적 생산기지를 조기 확보해 북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옴니아바이오 투자가 최종 결정됨에 따라 지난 3월 발표한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1400억원 투자 중 2단계 투자인 700억원 규모의 의결권부 전환우선주 투자가 6월중 집행될 예정이다. 이후 메디포스트 최대주주는 양윤선 대표이사에서 스카이메디유한회사(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와 특별관계자 마블2022홀딩스 유한회사(크레센도 에쿼티파트너스)등으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