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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악재에도 2Q 선방…의미있는 전장사업 흑자전환

  • 2022.07.07(목) 17:50

가전·TV 판매 부진에도 분기 매출 20조 육박
전장 부문 26분기만에 흑자전환, 성장세 예고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LG전자가 2분기 20조원에 육박한 연결 매출을 거두는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선전했다.

자동차 부품(전장) 사업에선 분기 매출로는 처음 2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력인 가전과 TV 부문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LG전자가 발표한 올 2분기 연결 잠정 매출은 19조4720억원으로 역대 2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

또 역대 분기 최대실적 이었던 2022년 1분기 21조1114억원보다 1조6000억원 가량 빠진 금액이나 전년동기 17조1139억원에 비해선 2조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791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 1조8805억원에 비해 1조900억원 가량 줄었다. 전년동기 8781억원에 비해서도 860억원 감소한 규모다. 

이 같은 성적은 시장 눈높이에 다소 못 미치는 것이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5226억원, 8392억원이다.

LG전자는 투자자 편의를 돕기 위해 잠정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으나 각 사업별 성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지난달 말에 태양광 패널 사업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면서 올 2분기 실적발표부터 관련 실적은 중단영업손익으로 처리된다고 소개했다. 이를 반영한 지난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6조9323억원, 9001억원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자동차 부품(전장) 부문의 분기 매출이 올 2분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 사업의 영업이익은 2015년 4분기 이후 무려 26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고 소개했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소비 둔화로 가전과 TV 수요가 부진하면서 관련 부문 실적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주력인 가전(H&A) 부문의 2분기 추정 매출은 7조7860억원으로 전분기 7조9700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역시 4380억원으로 전분기 4480억원에 비해 주춤할 전망이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LG전자의 TV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사업(HE) 부문이 힘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2분기 HE 매출은 3조8800억원으로 전분기 4조650억원에 비해 1800억원 빠질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분기 1880억원 보다 1600억원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기업간거래(B2B) 성격인 자동차 전장(VS)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2분기 VS 부문의 영업이익이 90억원으로 전분기 60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130억원, 200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올 상반기(1~6월) 전장 사업에서 총 8조원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전장 사업의 수주 실적을 따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실적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이를 기반으로 올 2분기 VS 부문의 흑자전환을 점친 바 있다. 

한편 모니터 및 '그램' PC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듈 등의 사업을 포함하는 BS(비즈니스 솔루션)의 2분기 추정 매출은 1조7360억원으로 전분기 2조170억원에 비해 28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 650억원으로 전분기 370억원보다 28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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