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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두바이 지사 거점 삼아 중동 공략 나선다

  • 2022.08.18(목) 17:57

중동 블록체인 친화 정책 계속
"일본, 미국 등에서 글로벌 진출"

CNBC 아라비아와 인터뷰 중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가 중동지역 블록체인 시장을 공략한다. 위메이드는 중동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의 최대 도시인 두바이에 지사를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세우기도 했다. 최근 일부 중동 국가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코인)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자, 해당 지역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7일 두바이를 방문해 중동의 블록체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 대표는 공중파 뉴스채널 CNBC아라비아 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사 블록체인 서비스의 강점 등을 이야기했다.

장 대표는 "코인, NFT, 디파이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게임은 게임 속에 만들어진 경제를 바깥에 있는 현실 세계로 확장시킬 수 있다"며 블록체인 게임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어 "위메이드는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두바이 외에도 싱가포르, 중국, 일본, 미국 등에 이미 지사를 설립했다"며 "올해 해외 지사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중동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일부 중동 국가들의 기조 때문이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 일부 도시와 바레인 등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현지 영업을 허가했다.

지난해 여러 국가에서 바이낸스를 퇴출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영국과 캐나다 등 일부 주요국으로부터 영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일부 중동 국가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산업을 진흥시키겠다는 정책을 내걸었다. 칼리드 후마이든 바레인 경제개발위원회 대표는 "바이낸스를 비롯한 업계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 바레인이 블록체인 사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두바이 세계무역청은 바이낸스와 가상자산 허브 개발을 위한 협약까지 맺었다. 또 다른 글로벌 거래소인 FTX 역시 사업 라이센스를 받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엔 가상자산 관련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 법원을 세계 최초로 세워 눈길을 모았다.

이러자 아랍에미리트에 바이낸스 본사가 생기면서 가상자산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바이낸스는 그동안 본사를 두지 않고 운영을 해왔지만, 아랍에미리트의 친 블록체인 정책에 힘입어 해당 국가에 본사를 세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 역시 "규제는 아주 명확해야 한다"며 "두바이의 제도는 상당히 진보적"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측은 "중동 지역은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기술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두바이는 최근 가파른 게임산업 성장세를 보이고, 정부에서 블록체인 사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글로벌 IT기업의 중동 진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향후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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