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수소 경제 활성화 위해선?…"국가 간 협력·정부 지원 필수"

  • 2022.09.02(금) 17:21

H2 MEET 국제수소컨퍼런스
"수소 시장 형성 위해 정부 정책 가장 중요"

한국, 북미, 유럽 등 정부 관계자와 국내 기업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 경제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각국의 정부 관계자들은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 간 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SK,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등 수소 산업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다. 아직 관련 산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수소의 수요를 유도할 만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힘 합쳐야 수소 경제 온다

H2 MEET 조직위원회가 2일 일산 킨텍스 'H2 MEET 국제수소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나은수 기자=curymero0311@

H2 MEET 조직위원회는 2일 일산 킨텍스에서 'H2 MEET 국제수소컨퍼런스'를 개최했다. H2 MEET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 산업 전시회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은 "러시아가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면서 주요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독립을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며 "하지만 하나의 국가나 기업이 독점적으로 수소를 생산, 저장, 활용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소 산업은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으로 나뉘는데 국가마다 강점을 보이는 산업 분야가 다르다. 기술력, 인프라, 자연환경 등 처해진 조건들이 각자 달라서다.

예를 들어 자원이 풍부한 캐나다, 호주 등은 생산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반면 연료전지, 수소전기차 등 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는 활용 분야에 특화돼 있다.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국가별 협력이 필수적인 이유다.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주요 정부 관계자들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술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대리는 "캐나다와 한국은 수소와 연료전지 부문에서 긴밀한 파트너"라며 "(캐나다는) 세계 10대 수소 생산국가로서 자연적 이점을 활용해 세계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확보하고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라나 맥티어난 서호주 수 소산업부 장관도 "호주 지역을 보면 태양광, 풍력 등 고품질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여건을 갖췄다"며 "한국과 함께 탈탄소 조력자로서 협업할 뿐 아니라 기술을 어떻게 공유하고 활용할 것인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정부, 수소 수요 유도해야"

우리나라 기업들은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소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이 돼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정부와 시장이 같이 작동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이 둘의 미스 매치(miss match)가 이뤄지면 (정부의) 예산이 투입돼도 시장은 형성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소의 수요를 유도할만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병수 포스코 상무는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포스코도)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검토한 게 2~3년 남짓이 안된다"며 "준비 과정에서 느낀건 초기 수소 사업 시장 형성을 위해선 정부의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은 민간과 정부가 H2 재단을 설립해 수소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비교적 에너지 단가가 비싼) 수소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적 지원을 하면서 수요를 유도한다"고 덧붙였다. 

권형균 SK그룹 부사장도 "국내에 그린수소 플랜트를 도입하기 위해선 수조원이 필요하다"며 "수요가 있어야 기업은 플랜트 건설을 결정하기 때문에 정부가 수요가 발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