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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전시회 가보니…'청소차부터 드론까지 한눈에'

  • 2022.08.31(수) 17:56

현대차·포스코·SK E&S·코오롱 등 참여
"수소, 탈탄소-전기화 잇는 유력 수단"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전시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민성 기자 mnsung@

"수소 산업을 초격차 산업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서 수소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수소 생산·유통·활용 전 주기에 걸쳐 수소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투자와 기술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세계 16개국에서 241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국내에선 현대차그룹, 포스코, SK E&S, 코오롱 등이 참가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사용된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외 수소 산업 한눈에

31일 'H2MEET 2022'에서 현대차그룹이 전시한 수소 청소트럭 / 사진=김민성 기자 mnsung@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를 전시했다. 수소를 연료로 하는 경찰버스를 비롯해 청소트럭, 살수차 등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버스는 완충 기준 최대 550km까지 운행 가능하며, 청소차와 살수차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돼 최대 4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경 6m, 최대 700kg까지 들 수 있는 '수소 멀티콥터'도 전시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수소 멀티콥터는 아직 연구·개발 중인 모델로 최대 비행시간이나 운행 거리, 상용화 시기 등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31일 열린 'H2MEET 2022' 전시회에서 선보인 수소 멀티콥터 / 사진=김민성 기자 mnsung@

SK E&S는 '친환경 물류창고'에서 사용될 수소 지게차와 드론을 선보였다. 연기가 나오는 배기구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곤 일반 지게차와 외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SK E&S 관계자에 따르면 수소 지게차는 3분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추형욱 SK E&S사장은 "미국 플러그파워사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SK플러그하이버스)에서는 수소 지게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두산밥캣과 수소 지게차 상용화를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E&S가 'H2 MEET 2022' 부스에 마련한 친환경 물류창고 모습 / 사진=김민성 기자 mnsung@

포스코는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저장·활용 각 분야에서 추진 중인 사업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현재 개발 중인 수소기술을 바탕으로 2050년까지 수소 700만톤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호주, 오만,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6개 국가에서 수소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소, 석탄-재생에너지 이을 매개체

이날 전시회에선 수소 기술의 중요성과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연료전지 부문 PD는 "탄소중립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두 가지는 전기화와 탈탄소화"라며 "수소가 탈탄소화와 전기화 사이를 잇는 유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수소를 수입하기보다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PD는 "앞으로 수소 생산 단가는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수소 가격도 점점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해외 기술을 가져와 국내 설비를 운영하는 사업은 점점 마진이 떨어져 직접 기술을 개발해야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영길 한국전력공사 에너지신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재생에너지의 단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전해 시스템을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탄소발전 시대와 재생에너지 시대의 기술적 간극을 메꿀 기술로 수전해 기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수소를 저장할 전지의 소재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지에 사용할 소재를 활발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국영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은 친환경 전지로 암모니아 연료전지를 소개했다. 안 연구위원은 "암모니아는 상온에서 압력을 가하면 액화하며, 부피 밀도가 커서 밀도 높은 에너지 저장이 가능해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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