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메타버스(3차원가상세계) 서비스 이프랜드가 별도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이프랜드 라운지'를 만들고 본격적인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또 스마트폰이 아닌 컴퓨터로 접속하는 이용자를 고려해 PC 베타 버전을 공개하는 등 이용자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추는 등 생태계 확대에 정조준할 전망이다.
이프랜드는 이에 더해 게임 머니를 도입하고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프랜드 포인트라고 불리는 해당 화폐는 취향이 맞는 사람끼리 만나는 모임에 후원하는 등 메타버스 내 여러 사회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일 이프랜드 대규모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업데이트는 '이랜드 라운지' 도입이다. 메타버스를 기존에 사용해보지 않은 이들이 메타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프랜드는 기존에도 '이프랜드 랜드'라는 이름으로 메타버스 체험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이프랜드 랜드가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야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프랜드 라운지를 만들고 별도 가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프랜드 라운지에선 이프랜드 서비스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는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에 더해, '주요 모임 라이브 중계', '오늘의 운세', '아바타 퍼레이드 쇼' 등 여러 이벤트를 진행한다.
PC 베타 버전도 함께 출시했다. 스마트폰이 아닌 컴퓨터로 이프랜드를 이용하길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만든 서비스다. PC로 이프랜드를 이용하면 큰 화면에 여러 화면을 분할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고, 단축키로 모임을 빠르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윈도우 기반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며 "인플루언서 등 호스트를 대상으로 제공해 약 두달 동안 시범 운영한 뒤 업데이트를 거쳐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프랜드 로그인 입장에 걸리는 시간 역시 기존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여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메타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포인트 도입도 눈길을 끌었다. 모임 후원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 '이프랜드 포인트'를 만든 것이다. 모임을 운영하는 호스트들은 후원받은 포인트를 매달 말 개인 계좌로 현금화 신청한 뒤 다음 달 정산받을 수 있다. 이프랜드로 본격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프랜드 포인트는 정해진 시간에 접속하는 등 다양한 미션을 달성해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추후 가상자산과 이프랜드 포인트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경제 생태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포인트를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누구나 명성을 쌓으며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향후 이프랜드 포인트를 암호화폐와 연계하는 등 경제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 장은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프랜드 내 경제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사용자 참여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며 "연내 추가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프랜드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