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전기차들이 글로벌 충돌 테스트에서 잇따라 '최고' 등급을 받았다. 내연 기관차에서부터 쌓아온 기술력을 전기차에도 적용,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의 전기차들이 지금까지 진행된 주요 글로벌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충돌테스트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올해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3종의 충돌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는 모두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를 획득했다.
전용 전기차가 아닌 파생 전기차 모델도 IIHS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았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최근 발표된 충돌테스트 결과에서 TSP+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올해 IIHS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 포함 총 15개 차종이 TSP+에 올랐다.
유럽에서도 인정받았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지난해 아이오닉 5가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에는 EV6와 GV60, 아이오닉 6가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아이오닉 5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관하는 자동차 충돌 평가에서 별 다섯을,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 자동차안전도평가 (KNCAP)’에서는 아이오닉 5와 EV6가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모델들이 이처럼 안전성을 인정받은 핵심에는 E-GMP가 있다.E-GMP는 배터리, 모터, 차체, 섀시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와 함께 획기적인 안전 설계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서도 탑승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E-GMP는 세계 최초의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양방향 V2L과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했다. E-GMP는 승객 보호는 물론 배터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가 적용된다. 전반적으로 차체 강성을 높이고 배터리 측면에 위치한 사이드실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했다.
또 격자 구조의 배터리 내부 보강재와 고강도 차체 크로스 멤버를 더해 주행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충돌 에너지에 대응하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후방 충돌 시 뒷좌석 탑승객과 고전압 배터리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차체 내부에 변형을 유도해 충격을 완화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