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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이노베이션 상장 연기…투자위험·조달 목적 등 추가

  • 2023.02.20(월) 17:08

"금감원,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통상적 절차"
3월 15~16일 수요예측 후 21~22일 공모 청약

차세대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한 달가량 연기했다. 투자위험 요소, 자금의 사용 목적 등 증권신고서 내용 보완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20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오는 21~22일 실시한 수요예측 일정을 내달 15~16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일반 청약과 상장일도 한 달가량 미뤄졌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월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공모주식 수, 희망 공모가격 등은 기존과 동일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1만6000~2만1000원으로,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320억~42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정정 공시 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투자위험 요소다. 회사는 이번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에 따른 위험'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최대주주인 장명호 임상전략 총괄(CSO)의 지분율은 7.5%에 불과하다. 특수관계인 지분(5.1%)을 포함한 지분율도 12.6%로 다소 낮은 편이다. 공모 후 지분율은 각각 6.8%, 11.5%로 낮아진다. 임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잦은 외부 투자를 받은 결과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측은 "경영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4월 20일 주요 투자자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최대 3년 동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에 따라 최대주주와 의결권을 공동행사하는 지분율은 상장일로부터 1년간은 35%(공모 후), 상장일로부터 3년간은 23.4%(공모 후)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했다.

다만 향후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추가 자금 조달이 있을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 감소로 경영권 위협에 취약해질 수 있다.

또 회사는 '임원의 겸직에 따른 위험' 내용도 추가했다. 보통 임원이 다수 회사에 겸직할 시 해당 임원이 경영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경영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이병건 대표이사는 크리엑티브헬스, 하플사이언스, 에임드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 4개 기업에 기타 비상무이사로 겸직을 수행 중이었다. 이중 지놈앤컴퍼니는 회사의 관계사인 지아이바이옴과 사업 전략이 유사해 지난 1월 31일 조기에 사임했다.

남수연 사장은 인츠바이오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측은 "인츠바이오의 규모나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고려하면 당사와 이해 상충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증권신고서 제출일일 기준으로, 당사와 당사의 임원이 겸직 중인 회사 간 거래 관계는 없다"고 했다.

이밖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자금의 사용목적', '공모가와 유상증자 발행가 및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차이' 등의 내용을 새롭게 반영했다. 또 상장 이후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정 비용을 임상 연구, 임상 시료 생산, 비임상 연구 등으로 세분화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은 이례적인 일이 아닌 통상적인 절차"라며 "상장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설립한 차세대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이다. 이중 융합 단백질을 발굴하고 생산하는 자체 기술 'GI-SMAR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융합 단백질은 두 개 이상의 단백질 유전자를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재조합 단백질이다.

이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을 개발 중이다. 이 중 GI-101은 복합적인 면역활성 효과를 내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로,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머크(MSD)나 아스트라제네카(AZ)의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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