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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벤처 상생에 힘 보탠다

  • 2023.04.21(금) 10:16

ADC 전문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
"바이오 생태계 위해 협력 확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벤처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향후 국내 바이오벤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제약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바이오벤처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피노바이오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이다. ADC는 항체에 약물을 붙이는 기술로, 항체와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술이다. 차세대 항암제 개발의 필수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이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는 분야다. 피노바이오는 차세대 ADC 플랫폼 'PINOT-ADC'를 보유 중이다. 에스티팜과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양사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ADC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피노바이오가 개발한 ADC 파이프라인의 항체 생산의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하게 된다. 또 ADC 위탁개발(CDO) 서비스 파트너십 가능성을 도모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벤처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앞서 회사는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국내 메가플랜트 단지에 바이오벤처를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 투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밸류체인 성장에 기여하는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 구축을 위한 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역량 개발과 함께 잠재력 있는 바이오벤처와 상생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움직임이 침체된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금 조달 시장 위축으로 국내 바이오벤처의 자금난이 장기화하면서 신약 개발을 포기하는 바이오벤처가 속출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메가펀드 등 바이오벤처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수젠텍, 펩트론 등 1세대 바이오 기업과 기업은행은 235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자금난을 겪는 바이오벤처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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