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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성장하는 현대모비스, 매출 ·영업익 동반 상승

  • 2023.04.26(수) 15:18

[워치전망대]
해외수주 확대 중

현대모비스가 성장성을 지속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하면서다. 다만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하면서 11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률이 3% 미만으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핵심부품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고객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53억6000만달러(7조1700억원)로 높여세웠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연구개발) 분야에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덩치 계속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실적. /그래픽=비즈워치.

현대모비스는 26일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이 14조66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9.7%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1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6.7%씩 감소했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1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모비스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값)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6043억원, 5564억원이다.

다만 현대차, 기아의 역대급 실적을 감안하면 현대모비스의 1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매출 37조7787억원 ,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6일 오후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일반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난 1분기는 그렇지 못한 셈이다.

또 현대모비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2.9%로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3% 미만으로 떨어진 건 2020년 2분기(2.2%) 이후 11개 분기 만이다.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은 건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현대모비스의 지난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1조1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했다. 세부적으론 운반보관비(1241억원)가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했고 이 기간 경상개발비(3492억원)는 21.2%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물량 회복과 내륙 운송비 증가로 운반보관비가 증가했고 연구인력증가로 경상개발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A/S 사업 부문에서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A/S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53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다. 이 기간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 부문은 117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대비 800억 가량 늘어난 수치다.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에서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전동화 부품에서 영업손실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전동화 부품이 흑자 전환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동화 부품의 지난 1분기 매출은 3조3269억원으로 전년대비 76.4% 급증하는 등 그 규모는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 생산량 증가에 따라 전동화 핵심 부품 공급과 매출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수주 늘리고 R&D 확대하고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품질 경쟁력,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53억 6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완성차 수주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지난 1분기엔 6억6000만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의 12% 가량을 채웠다. 

특히 중국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중국 지역 수주 목표치는 10억달러로 전년대비 12%가량 높여 세웠다. 최근엔 '2023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해 BYD, BMW,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고객사와 수주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성장을 위해 R&D 비용도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R&D 투자에만 1조6000억원을 쏟을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R&D 비용은 최근 5년 간 매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인력은 6929명으로 5년 전 대비 2800명 늘어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올해 계획하고 있는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의 조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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