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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빛 봤다'…모듈판매·발전사업 쌍끌이

  • 2023.04.27(목) 16:43

1Q 영업익 2714억…전년동기비 85% 증가

/그래픽=비즈워치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이상 급증했다. 태양광 발전 수요에 힘입어 신재생 에너지 부문이 3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덕이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졌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매각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신재생 에너지, 3분기 연속 최대 영업익

한화솔루션 1분기 실적 추이./그래픽=비즈워치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1002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9%, 8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어난 13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1일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됨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 금액도 이번 실적에 포함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엔 발전사업에서의 세액 공제 예상금액 약 229억원이 반영됐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 호실적이 전사 호실적을 견인했다. 해당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1조36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4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가 지속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해당 부문은 모듈판매와 발전사업을 양대 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발전사업에서만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해 4분기 7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당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큐셀(큐셀 부문)이 미국 텍사스에서 개발하던 발전소용 ESS 프로젝트 총 7개를 매각한 데 따른 반영이었다. 

한화솔루션은 발전사업을 통해 대규모 ESS 단지 개발 및 건설, 전력 거래 중개 등을 영위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운영·장기 전력 판매 및 발전설비 리스 계약·전력 유통·가상발전소 운영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 제고를 이어가고 있다.

모듈이 끌고 발전사업이 당긴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발전사업에서의 수익 기여가 향후 꾸준히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듈사업과 함께 발전사업이 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발전사업에서의 수익 기여가 일회성 이익이 아닌 꾸준한 수익으로 창출될 수 있다”며 “앞으로 수익성 수준이나 범위도 발전사업과 모듈사업을 모두 고려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올해 발전사업에 대한 매출 가이던스를 2분기 1000억원, 연간으론 1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전사의 2분기 전망에 대해선 신재생 에너지 판매량 증가와 발전사업 수익 실현 등으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신용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2분기에도 모듈 판매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케미칼 부문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과 내수 회복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증권가 전망도 비슷하다. 향후 IRA 수혜를 기반으로 미국 태양광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북미 최대 태양광 업체로 거듭날 전망”이라며 “생산 세액 공제에 따른 세제 혜택은 올해 1870억원에서 오는 2026년 9801억원으로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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