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인사이트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이끌 산업단지 구축에 드라이브를 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케미칼(기초소재)·큐셀(태양광)·인사이트(도시개발) 등 3개 사업부문으로 재편했는데,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기초소재와 태양광에 이어 도시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성장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화성에 반도체·자동차 부품 특화산단 만든다
한화솔루션이 화성시에 반도체·자동차 부품 특화단지인 ‘H-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오는 2027년까지 74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구축해 국내 소재·부품·장비의 미래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2019년 화성도시공사와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1년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이치테크노밸리에 공동 출자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과 화성도시공사의 지분율은 각각 80%, 20%이며 H-테크노밸리 총 사업비는 3800억원이다.
해당 부지에는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화성시가 H-테크노밸리의 일반산업단지계획을 승인·고시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토지보상과 사전청약 등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내년엔 토목공사와 용지분양이 시작되는데, 분양에 앞서 이미 100여개 업체가 전체 산업시설용지 면적 대비 200% 수준의 입주의향서를 사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은 H-테크노밸리가 향후 우리나라 반도체·자동차 부품 분야의 거점 산업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리적 이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H-테크노밸리는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 일대에 조성되는데, 화성 동탄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평택 고덕의 ‘황해권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모두에 인접하기 때문이다.
이번 단지 조성을 통해 화성시와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7000여명의 고용창출과 2조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9200억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맞춤형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의 전신인 ㈜한화도시개발은 2001년 설립, 민간 주도의 첨단 복합산업단지 개발을 선도하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후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으로 통합되면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마련했다. 부문 내 ㈜한화도시개발과 ㈜서산테크노밸리 등이 자회사로 있는 구조다.
지난해 1월엔 도시개발 부문에서 인사이트 부문으로 부문명을 변경하고, 큐셀 부문의 한국GES 사업부와 갤러리아 부문의 프리미엄라이프스타일 사업부도 통합했다.
이중 GES 사업부는 태양광 개발·투자·시공을 수행하는 친환경에너지 종합 솔루션을, 프리미엄라이프스타일 사업부는 프리미엄 주거·휴양 시설을 중심으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기획· 개발·운영하는 통합 디벨로퍼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핵심은 도시개발 사업에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래형 융복합 지역개발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에 꾸준히 공 들일 방침이다. 현재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이 추진 중인 산업단지 프로젝트는 화성을 비롯해 안성 테크노밸리·서오창 테크노밸리·용인 제2테크노밸리 등 총 4곳이다. 앞서 대덕테크노밸리·아산테크노밸리·서산테크노밸리·김해테크노밸리 등 6곳의 지역개발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당사는 개발사업 노하우를 갖춘 ㈜한화도시개발 등 자회사를 통해 부동산 경기를 고려한 맞춤형 단지 계획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며 “향후 신규 사업을 지속 검토해 산업단지 개발에 꾸준히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