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다음달 오른다. 8월 여행을 앞두고 아직 항공권을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발권을 서둘러야 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8단계'가 적용된다. 전월 대비 한 단계 올랐다.
8월 대한항공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1만5600~11만4400원으로 책정됐다. 7월 1만4000원~10만7800원에서 소폭 오른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1만6900~9만6000원으로 7월 1만4400원~8만4000원보다 인상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 유가(싱가포르 항공유 기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것으로, 이동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 한 달 전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데 IATA 집계 결과 8월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6월15일~7월15일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220.61센트로 나타났다.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항공권 가격도 올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 최근 항공권 가격 자체가 급등한 터라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인한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또 9월 추석 연휴부터 시작되는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도 8월 이후 유류할증료 정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하락 추세로 9월 유류할증료는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팁! 특가 항공권으로 지출 부담↓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항공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때문에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 단계가 낮은 기간에 미리 발권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일부 항공사에서는 유류할증료가 오르기 전 미리 항공권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최근 시작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항공권을 최저 6만~7만원대(편도기준)에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하반기 국제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는 항공사들 중심으로 항공권 특가 판매 이벤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데믹 시대가 열리면서 국제선 여행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올해 1분기 1388만명에서 2분기 1560만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70%에 가까운 회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