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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사상최대 반기영업익…'국제선 급증'

  • 2023.07.24(월) 16:41

상반기 매출 6449억원, 영업익 1023억원
노선 과반이 국제선…중단거리 증편 효과
제주항공·진에어도 상반기 실적 '청신호'

/그래픽=비즈워치

티웨이항공이 사상 최대 반기 이익을 달성했다. 엔데믹으로 1년 만에 국제선 여객이 4800% 급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티웨이항공 호실적에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상반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기준 최대

티웨이항공은 별도기준 올해 2분기 196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고 매출은 205% 올랐다. 

다만 직전인 올해 1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0.2%, 영업이익은 77% 각각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 여파라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3588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으로 2020년 이후 분기 흑자전환에 처음 성공함과 동시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1분기와 2분기를 더한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6449억원, 영업이익 102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역대급 실적은 이미 1분기에 예견됐다. 티웨이항공의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인 470억원(2017년)을 1분기에 일찌감치 뛰어넘으면서 상반기 실적 청신호를 켜뒀다. 

"고맙다 국제선"

상반기 실적은 국제선 회복이 주효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국내선 여객이 줄었음에도 국제선 여객이 급증하자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은 운항노선 54개 중 49개를 국제선으로 운영하고 있어 전체 실적에 국제선 영향이 큰 구조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티웨이항공 국제선 여객은 245만419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00% 증가했다. 국제선 수요가 절정이었던 2019년 상반기(257만5296명)에 근사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선 여객은 239만9432명으로 1년 전보다 9% 줄었다.

국제선 실적은 중단거리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인천·청주·대구공항 등에서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확대, 올해 상반기 필요에 따라 대형기인 A330을 중단거리에 투입 운영했다. 증편도 중단거리 위주로 실시했다. 

장거리 노선인 인천~시드니는 아직 실적에 눈에 띄는 영향을 주고 있진 않다. 해당 구간 상반기 여객 수는 총 5만3257명으로, 국제선 총 여객수의 2%에 그친다. 매달 공급도 31편→29편→28편→25편→27편→26편으로 감소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일본, 동남아 노선의 발 빠른 재운항 진행과 올 1분기부터 지방공항인 청주공항 노선을 통한 신규노선 취항(다낭, 방콕, 오사카, 나트랑, 연길)에 따른 여객수요 증대가 실적 증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LCC 3사 올해 상반기 여객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중단거리 집중한 LCC 3사 훈풍 예고

실적 발표를 앞둔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역대급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전망치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 8087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진에어는 매출 6224억원, 1178억원이 점쳐지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국제선 여객을 거의 되찾았다.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 국제선 여객은 334만6009명, 진에어는 228만2353명이다. 양사 모두 2019년 상반기보다 80% 정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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