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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최대주주 바뀌나…주가 '요동'

  • 2024.07.02(화) 11:19

티웨이항공 2대주주 JKL→소노인터내셔널
소노, 콜옵션 보유로 최대주주 등극 가능성도
과거 항공산업 진출시도…웃돈 주고 지분인수

티웨이항공이 2대주주 변경 소식과 함께 최대주주 교체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2일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 2대주주인 JKL파트너스(더블유밸류업)는 전날(1일) 장 마감 후 보유지분(26.77%) 중 14.91%를 소노인터내셔널에 장외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홀딩스(28.02%)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리조트로 잘 알려진 대명소노그룹 계열 호텔·리조트 사업자다. 대명레저산업대명호텔앤리조트소노호텔앤리조트 등 수차례 사명변경을 거쳐 2021년 소노인터내셔널이 됐다.

증권가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 JKL파트너스 지분을 사들인 이유가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자리를 노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이번 계약을 통해 JKL의 잔여 지분 11.9% 지분에 대한 콜옵션(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도 갖게 되면서다. 

현재 티웨이항공 주주 구성은 △티웨이홀딩스 28.02%(티웨이홀딩스 최대주주 예림당 지분 포함시 29.94%) △소노인터내셔널 14.91% △더블유밸류업 11.88% △우리사주조합 3.11%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지분 26.77%를 소유하게 되면서, 최대주주 측(29.74%)과의 지분율 차이가 3%포인트 수준에 그치게 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대명소노그룹은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서 항공 산업 진출을 시도했지만 한차례 포기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항공 사업에 재차 진출을 시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대명엔터프라이즈(현재 이름 대명소노시즌)는 2011년말 사업다각화를 위해 항공사업 진출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이듬해 2012년 2월 항공사업 진출을 백지화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현재 주가보다 높은 값에 티웨이항공 주식을 매수한 이유도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노인터내셔널의 티웨이항공 주식 매수 단가는 3290원으로 1일 종가(2725원)보다 21% 비싼 수준"이라며 "이렇게 프리미엄을 주고 주식을 매수했다는 것은 결국 최대주주 자리까지 노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티웨이항공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티웨이항공 2대주주의 지분 출회 우려가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었다"면서 "이번 지분 매각이 (장내 거래가 아닌) 주요 주주 간의 거래 형태로 진행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티웨이항공이 유럽 4개 노선(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의 운수권을 대한항공으로부터 확보하면서 기업가치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 목표주가를 3400원에서 3700원으로 높이면서 "티웨이항공이 갖게 된 유럽 항공 노선은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우면서도 수익이 높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티웨이항공 주가는 2대주주 변경 소식에 전날보다 2.94% 오른 2805원을 기록중이다. 이미 전날(1일) 11%대 급등에 이어 추가 상승세다. 같은시각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도 9%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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