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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위의 반란' 에어부산, 티웨이·진에어 앞서나…이유보니

  • 2023.11.10(금) 06:30

3분기 에어부산 영업익 433억원…진에어 326억원
수송실적선 진에어·티웨이가 앞서…인건비가 판가름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영업이익 순위 2위 자리를 번갈아 하던 진에어·티웨이항공이 에어부산에 밀릴 상황이다. 만년 4위였던 에어부산이 치고 올라오면서다. 

제주항공은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3분기 영업익 1위 제주항공, 2위 에어부산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제주항공(별도기준)은 매출 4368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에어부산은 매출 2305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으로 제주항공 뒤를 바짝 따라왔다. 

진에어는 매출 3225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분기 연속 호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 에어부산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 

2023년 3분기 저비용항공사 실적./그래픽=비즈워치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티웨이항공도 에어부산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350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만약 티웨이항공 실적이 예상대로 나오면 영업이익 기준 LCC업계 2위 자리는 에어부산이 차지한다. 그간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해왔던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3위와 4위로 내려앉게 된다.

더 많이 태웠는데 이익 덜 나와

수송 실적에서는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가 에어부산을 앞지른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보면 티웨이항공은 740만4029명(국내 345만3741명, 국제 395만288명), 진에어는 730만2808명(366만2954명, 363만9854명)으로 에어부산과 553만7452명(293만2971명, 260만4481명)에 약 200만명의 차이를 두고 있다.

2023년 1~9월 LCC 여객수./그래픽=비즈워치

수송실적에서 밀린 에어부산이 우위를 점한 건 인건비다. 올해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가 전직원 임금 10% 이상 인상할 때 에어부산은 제자리걸음이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를 누렸고, 영업이익이 잘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경쟁력있는 노선 운영으로 수익을 높여갈 계획이다. 각각 중단거리, 단거리에 집중한다. A330-300을 보유한 티웨이항공은 현재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인천~시드니 노선을 운영 중이다. 평균 탑승률은 85%에 달한다. 또 발 빠르게 중국 하늘길을 확장하고 있다. 이달 말 인천~선양 노선을 개시하면 총 6개 중국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진에어는 김포~포항·경주를 오가는 등 국내선 최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단거리 국제선도 강점이다. 지난달 말일부터는 부산~오키나와 오선을 단독 취항 중이다. 이어 오는 12월부터는 인천과 대구에 이어 부산에서도 타이베이 노선을 운영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기재 운영을 효율적으로 해 신규 취항을 늘릴 것"이라며 "체계적인 비용 관리로 수익률 제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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