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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사장 "미국 단독 공장도 준비할 것"

  • 2024.03.20(수) 13:24

"EV시장 길게 봐야…올해 투자 더 늘린다"
"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 차질 없어"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20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강민경 기자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북미 자체 공장 설립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20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쟁사 대비 미국 생산능력이 적다는 질의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합작법인을 확대할 예정이고, 단독 공장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미국 내 합작법인 현황./자료=삼성SDI

이날 주총에서 최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존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전기차 성장 둔화세를 돌파하겠단 전략이다. 

그는 "삼성SDI는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수원에 지었고 다수의 OEM사에 샘플을 공급, 현재 평가를 진행중에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업무는 차질없이 진행, 계획대로 2027년께 양산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전고체 배터리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차세대 제품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전 임직원의 노력, 파트너사와의 협력, 주주들의 성원에 힘입어 2030년 글로벌 톱티어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말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는 ASB사업화추진팀을 신설한 데 이어 2026년 샘플 제작 및 제공을 거쳐 2027년부터 양산을 본격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SDI 시설 투자 추이./그래픽=비즈워치

그는 뚝심 있는 투자 의지도 보였다. 단기적 시황에 연연하지 않고, 6세대 각형 배터리(P6)와 46시리즈(지름 46mm 고밀도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최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는 마치 마라톤처럼 장기적 흐름으로 투자와 수주가 이어지는 특징을 지닌다"며 "이르면 2025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시황은 반등 후 장기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당사는 4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사내이사로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재선임,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은 신규 선임됐다. 박 부사장은 글로벌 거점 증설, 고객사와의 합작법인 협력 등 사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왔다. 회사 측은 "박 부사장은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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