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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프로젝터도 멋스러운 디자인 승부…'LG 시네빔 큐브'

  • 2024.05.08(수) 06:50

손바닥 사이즈 제품이 내 방 안을 영화관으로
손쉬운 자동포커스 기능…다소 아쉬운 스피커

LG 시네빔 큐브./사진=백유진 기자 byj@

스마트한 전자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미 수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살고 있지만 내일이면, 다음 달이면, 내년이면 우리는 또 새로운 제품을 만납니다. '보니하니'는 최대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전자기기를 직접 써본 경험을 나누려는 체험기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느낀 새로움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독자 여러분께 전하려 합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LG 시네빔' 브랜드를 선보이며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 발을 들였다. 매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 홈 시네마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MA 조사 결과, 작년 상반기 기준 국내 4K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약 68%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다.

올해 역시 신제품 'LG 시네빔 큐브'를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 시네빔 큐브의 콘셉트는 '한 손에 잡히는 나만의 작은 프리미엄 시네마'다. 말 그대로 손바닥만 한 크기의 제품이지만, 내 방을 영화관처럼 만들어줄 수 있는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2주간 사용해 봤다.

LG 시네빔 큐브으로 재생한 4K 영상./사진=백유진 기자 byj@

예쁘고 똑똑한 프로젝터 '완전체'

LG 시네빔 큐브의 첫인상은 '예쁘다'였다. 시중에 투사형 프로젝터 중 작은 크기의 제품은 많지만, 디자인적으로 예쁘다는 인상을 주는 제품은 없는 게 현실이다. 이와 달리 LG 시네빔 큐브는 깔끔한 직육면체 모양의 은색 외관으로 '세련미'가 느껴졌다. 최근 유행하는 미드 센추리 모던 인테리어 트렌드를 겨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집안 어디에 두어도 인테리어가 완성됐다.

LG 시네빔 큐브 제품 상단에 달린 손잡이는 거치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제품에 달린 일체형 스탠드는 손잡이처럼 들고 이동하는 용도이기도 하지만, 거치대 역할도 한다. 360도 회전이 가능해 스탠드를 돌려 고정하면 원하는 각도로 화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1kg 정도 되는 본체를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손잡이는 다소 뻑뻑하게 움직이지만 각도 조절하기엔 무리가 없었다. 각도 조절이 손쉽다 보니 천장을 향해 빔을 쏘고 누워서 영상을 보는 것도 가능했다.

천장을 향해 대충 놓기만 했는데도 화면이 자동 조정됐다. 실제 투사된 화면과 영상 화면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개인적으로 LG 시네빔 큐브의 가장 큰 장점은 화면 조정 능력이었다. LG 시네빔 큐브에는 자동 화면∙초점 맞춤 기능이 적용돼 있다. 덕분에 벽에 화면을 쐈을 때 수평 등이 맞지 않아도 반듯한 직사각형 모양 화면이 자동으로 만들어졌다. 새로운 장소로 이동해 콘텐츠를 시청할 때마다 매번 화면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다. 이동이 용이한 LG 시네빔 큐브 같은 프로젝터에는 꼭 필요한 기능인 듯했다.

LG 시네빔 큐브는 움직일 때마다 화면이 자동으로 조정됐고, 수평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도 화면을 알아서 반듯하게 보여줬다./영상=백유진 기자 byj@

낮에도 볼 만하다

프로젝터 자체의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4K(3840×2160) UHD 해상도를 지원해 프로젝터는 화질이 낮다는 편견을 깨줬다.

또 이 제품은 빛의 삼원색(Red·Green·Blue)을 구현하는 레이저를 활용한 'RGB 레이저 광원'을 탑재했다. 일반적인 램프 광원에 비해 더 정확한 색을 표현하고 밝은 환경에서도 보다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대낮에 LG 시네빔 큐브로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영상=백유진 기자 byj@

실제 밝은 환경에서 제품을 사용해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빛을 쏘는 프로젝터이니, 당연히 TV만큼 선명한 화면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초단초점 제품인 LG 시네빔 레이저 4K(왼쪽)와 LG 시네빔 큐브(오른쪽) 화면 비교. 왼쪽 영상이 좀 더 실제와 가까웠지만, 일반인이 보기엔 LG 시네빔 큐브 화질도 충분히 좋았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LG 시네빔 큐브는 최대 120인치(대각선 길이 약 305cm)의 초대형 화면도 구현해 준다. 다만 대화면의 장점을 느끼기 위해서는 방의 크기가 허락해야 한다. LG 시네빔 큐브는 아래에서 위로 빛을 비추는 초단초점 프로젝터가 아닌, 먼 거리에서 빛을 투사하는 투사형 프로젝터다. 큰 화면을 구현하려면 그만큼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LG 시네빔 큐브에 인터넷 연결만 하면 OTT 시청이 가능하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독자 플랫폼 웹O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별도의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도 넷플릭스·유튜브·티빙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일반 스마트TV처럼 인터넷 연결만 하면 된다. 에어플레이(Airplay) 2와 미라캐스트(Miracast) 등을 지원해 스마트폰과 화면 공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점만큼 아쉬운 점도 확실했다. '스피커'였다. 구체적인 오디오 사양은 공개돼 있지 않지만, 자체 오디오만으로 영상을 온전히 즐기기는 어려웠다. 제품 콘셉트처럼 방 안을 나만의 영화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꼭 필요했다. 100만원 중반대 제품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지점이다. 리모컨 조작도 불편했다. 투사형 프로젝터의 일반적 단점이긴 하지만, 리모컨을 본체 뒷면에 대야 리모컨이 작동했다.

LG 시네빔 큐브는 화면 모드를 △선명한 화면 △영화 맞춤 △스포츠맞춤 △최대 밝기 모드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영상=백유진 기자 byj@

사실 LG 시네빔 큐브는 가격 측면에서 접근성이 높은 제품은 아니다. 제품 특성상 TV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장벽이다. 밝을 때 사용하면 TV만큼의 몰입감이 있지는 않다. 다만 빔 프로젝터에 대한 로망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 하다. 인테리어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침대에 누워 천장에 빔을 쏘면 누구보다 편안한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 수 있다.

LG 시네빔 큐브./사진=백유진 기자 b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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