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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전방 산업'이 실적 갈랐다

  • 2024.08.02(금) 16:07

LX인터, LCD·메탄올 덕에 나 홀로 성장
포스코인터·삼성물산, 철강 탓에 실적 부진
하반기 3사 숨고르기…전방 수요 부진

./그래픽=비즈워치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LX인터내셔널의 실적이 엇갈렸다. 전방산업 업황이 3사 실적을 갈라놨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삼성물산은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철강 트레이딩 비중이 높다. 반면 LX인터내셔널은 LCD패널과 메탄올 트레이딩이 주력이다.

LX인터내셔널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은 4조736억원, 영업이익은 129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0.3% 늘었다.

./그래픽=비즈워치

앞서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같은 기간 매출 8조2823억원, 영업이익 34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삼성물산(상사부문)은 매출 3조399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으로 각각 3.3%, 36.8% 하락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삼성물산 실적에 영향을 미친 철강 실적은 양사 모두 두 자릿수 하락했다. 철강은 지난해 2분기만 해도 압도적인 차이로 다른 사업부문 대비 높은 매출을 달성하면서 각 사 실적을 이끌었다. 대표 전방산업인 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거두는 등 좋은 업황을 지속한 덕분이다.

반면 올해는 초반부터 자동차 수요가 쪼그라들었고 2분기까지도 약세가 지속됐다. 철강 수요가 감소한 건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시황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판매량 및 판가에 영향이 있었다"면서 "역기저효과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나홀로 실적 상승을 맛본 LX인터내셔널은 철강 비중이 크지 않다. 대신 그동안 해왔던 LCD 패널과 메탄올 트레이딩으로 이번에 재미를 봤다. 전방산업이 되살아나면서 LCD 패널(43인치 기준) 가격은 지난해 2분기 61달러에서 올해 2분기 64달러로, 같은 기간 메탄올은 톤당 320달러에서 353달러로 뛰어올랐다.

삼성물산 온타리오 태양광 발전단지./사진=삼성물산 상사부문

하반기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다. 업계에서는 철강 시황이 계속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방산업 등을 봤을 때 철강 수요가 급증할 만한 분위기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LCD 패널은 수요 둔화에 가격 상승세가 멈춘다는 전망도 나온다. 

때문에 하반기는 신사업에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사는 그동안 여러 신사업에 뛰어들며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터미널, 삼성물산은 태양광 개발 사업, LX인터내셔널은 유망광물로 자원으로 각각 기대를 걸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등 관련업계는 올해 3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 8조2700억원대, LX인터내셔널은 3조9800억원대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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