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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 "안전·기술·미래 투자로 100년 기업 도약"

  • 2024.12.31(화) 16:26

[신년사]미국과의 조선 협력 새 기회…기술 혁신 지속
안전은 모든 생산의 근본…사람 중심 경영 재차 강조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기술혁신 △안전 경영 △미래사업 투자를 내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권 회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제가 '경제안보 시대'로 접어들면서 국가 간 산업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31일 밝혔다.

권 회장은 중국 조선소들의 저가 수주 전략과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HD현대 조선 4사(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가 '원팀' 협력 체제를 통해 기술 개발, 설계, 생산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첨단 선박을 생산하고, 잠식당한 기존 시장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안전', 모든 생산 활동의 근간

권 회장은 안전 경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모든 생산의 근본이며, 협력사까지 포함해 전사적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과 건설기계 3사 공장에 대해 "오래된 설비가 많아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며 "안전 관련 인력과 예산 투입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올해는 안전사고로 회사 이름이 언급되는 일이 절대 없도록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HD현대는 올해 울산공장 외벽에 걸려 있던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선대 회장의 어록, "우리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이며,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리가 잘될 수 있는 길"을 대신해 "우리 회사에는 당신이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기업 문화를 표방하고 있다.

'기술혁신',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열쇠

권 회장은 HD현대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전략으로 기술혁신을 꼽았다. 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HD현대 본사) GRC(Global R&D Center)를 중심으로 설계, 개발,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충원해 기술혁신을 이루어낼 것"이라며 미국과의 조선분야 협력을 위해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국가대표 K-조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협력) 그 핵심이 기술혁신이고, 기술혁신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우리 회사를 믿고 입사한 사람들에게 실망과 좌절을 줄 수는 없다. 우리 그룹의 모든 책임자들은 사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권 회장은 "기업은 단 한 사람의 의지로 운영될 수 없으며, 모든 구성원이 회사의 가치와 명예를 지켜야 한다"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은 기업의 숙명이지만, 모든 의사결정을 원칙에 따라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사업 투자', 100년 기업으로 도약

권 회장은 HD현대가 미래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HD현대는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조선소 디지털 전환 △K-방산 수출 △건설기계 무인화·자동화·지능화 △소형원자로(SMR) 투자 △연료전지 사업 진출 △신약 연구개발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권 회장은 "우리 회사는 기술 혁신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임직원들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 저 역시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래픽=비즈워치.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야외 작업에 임한 조선 3사 임직원, 세계 각지에서 영업과 수주에 최선을 다한 영업맨, 기술 개발에 매진한 연구원과 설계자, 지원 스태프 등 모든 임직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은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하나 되어 기술혁신과 안전 경영, 원칙 준수로 미래 100년을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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