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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미지 센서 접는다…AI 메모리 올인

  • 2025.03.06(목) 17:17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사업 철수
"AI 메모리 경쟁력 강화"

SK하이닉스가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인 CIS(CMOS Image Sensor) 사업에서 철수한다. CIS를 생산했던 이천 반도체 공장 일부 라인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라인으로 변경하고 CIS 개발 인력도 AI 반도체에 배치한다. SK하이닉스는 유일한 비메모리 사업에서 손을 떼고 메모리 사업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6일 SK하이닉스는 CIS 사업부문 역량을 AI 메모리 분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CIS를 생산했던 이천 팹(Fab) M10 일부 라인은 AI 메모리 생산라인으로 바꾸고 CIS 개발 인력도 AI 메모리 분야로 재배치한다. CIS사업부문 생산·판매 등 인력은 이미 분산 배치됐고 작년 말 마지막 남은 개발 인력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에 재편됐었다.

SK하이닉스가 CIS사업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7년이다. 2004년 비모메리 사업을 정리하면서 맺은 '3년간 비메모리 사업 진출금지' 제한이 풀리면서 CIS 기업 실리콘화일을 인수했다. D램 등 메모리 사업에 집중된 사업구조로 비메모리 사업으로 다각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CIS는 반도체 공정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 시황에 따라 생산 라인을 전환할 수 있다. 메모리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을 땐 D램 생산라인을 CIS 라인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확대와 카메라 성능의 고도화, 자율주행차 확산 등으로 CIS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후발주자 SK하이닉스는 좀처럼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2023년 기준 CIS 점유율은 소니 45%, 삼성전자 19% 등에 이르렀지만 SK하이닉스는 4%대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 매출 95%는 메모리 사업부에서 나오는데, CIS사업부문 매출은 나머지 5%에서도 극히 일부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는 그간 비메모리 부문에서 쌓은 노하우를 메모리 사업부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에서 경험할 수 없는 연산과 제어를 담당하는 로직 반도체 기술과 고객 맞춤형 커스텀 비즈니스를 CIS사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AI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전환기를 맞이했다"며 "CIS 사업부문이 보유한 기술과 경험은 AI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꼭 필요한 만큼 전사의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이번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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