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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하겠다"는 한애라 SK하이닉스 의장

  • 2025.06.10(화) 10:57

SK하이닉스 뉴스룸 통해 소신 공개
"수긍 갈 때까지 질문하고 자료 요구"

"할 말은 한다"

10일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이 이 회사 뉴스룸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한 말이다. 한 의장은 지난 3월 열린 SK하이닉스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됐다.

한 의장은 "처음 사외이사가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 말을 내가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안건이 있으면 반드시 제 의견을 냈다"며 "수긍이 갈 때까지 계속 질문하고 경영진에게 자료를 요구해왔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 사진 = 회사 제공

2020년 3월 SK하이닉스 사외이사에 선임된 그는 실제로 '거수기' 역할에 그치지 않았다. 한 의장은 △2021년 6월 '재단법인 숲과나눔' 기부금 출연  △2021년 11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분양 계약 체결 △2023년 9월 해외계열사 거래 등 이사회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 2023년 4월 열린 인사·보상위원회에선 '2023년 CEO KPI(핵심성과지표) 수립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특히  SK하이닉스 낸드부문 자회사 '솔리다임'에 자금을 대여해주는 해외계열사 거래 안건에선 끝까지 소신을 지켰다. 해외계열사 거래 안건은 2023년 8월 부결된 뒤 그 다음달에 다시 상정돼 통과됐지만, 한 의장은 이 자금 거래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의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을 거쳐 현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 중재인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2022년부터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경영진이 얼마큼 자율적으로 잘하게끔 밀어주고 믿을 것인가, 어떤 부분에서 잘 관리 감독할 것이냐 균형을 잡는 것이 이사회 가장 큰 과제이고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미래전략으로 기술을 꼽았다. 한 의장은 "SK하이닉스는 기술 전문가의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이 되고 경영 방향을 결정하는 기조가 계속 유지돼 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기술에 투자하고 어떤 기술은 속도 조절할 것인지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가장 필요한 미래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 의장은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라는 점에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여성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사외이사 중에서 최선임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가 잘 해온 기조 그대로 계속해 나가자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3월에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2023년 재선임됐고,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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