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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텍사스에 전력기지…'3각 동맹'으로 ESS 판 키운다

  • 2025.05.27(화) 09:44

LG엔솔·CPS와 맞손…3GW ESS 프로젝트 돌입
2GW 셀 공장 건설도 병행…AI 시대 거점 확보

/그래픽=비즈워치

OCI홀딩스가 북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 자회사 버테크, 텍사스 지역 에너지 기업 CPS에너지와 손잡고 총 3기가와트(GW) 규모의 대형 ESS 프로젝트에 나선다.

OCI홀딩스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3사 간 북미 ESS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사바 바야틀리 OCI에너지 사장, 루디 D. 가르자 CPS에너지 사장,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OCI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로부터 ESS용 배터리를 공급받고, 낮 시간대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한 뒤 해당 전력을 CPS에너지에 판매키로 했다. CPS에너지는 텍사스주 내 약 128만 가구에 전기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미국 최대 지역 에너지 기업이다.

지난 26일 OCI빌딩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사바 바야틀리(가운데) OCI에너지 사장이 루디 D. 가르자(왼쪽) CPS 사장, 박재홍(오른쪽)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OCI홀딩스

첫 번째 포문은 '알라모 시티 ESS LLC' 프로젝트가 연다. 내년 말 완공을 앞둔 이 사업은 OCI의 북미 ESS 전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신호탄이다. 텍사스 베어 카운티 35에이커 부지에 들어서는 이 발전소는 12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설비에 480메가와트시(MWh) 용량의 ESS를 연계한 구조다. 

OCI에너지는 지난해 12월 해당 프로젝트를 공식화하고 CPS에너지와 ESS 장기 저장 용량 협약(SCA)을 체결, 향후 20년간 샌안토니오 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OCI에너지는 알라모 시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총 13개, 약 3GW 규모의 ESS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텍사스 샌안토니오 지역에 약 2억6500만달러(약 3800억원)를 투입, 20만평방피트 규모의 태양광 셀 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상반기 1GW· 하반기 1GW 등 연간 2GW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 내 전력 수요는 지난 2023년 4GW에서 오는 2030년 84GW로 약 2100%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텍사스는 오픈AI· 오라클·크루소 등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가 몰린 핵심 거점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상호관세를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미국 미시간 홀랜드 등 북미 현지에 다수의 생산기지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LG에너지솔루션, CPS에너지와 북미 ESS 프로젝트 사업에 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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