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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맞붙은 반도체대전…HBM4 진검승부 본격화

  • 2025.10.24(금) 06:50

SEDEX 2025서 나란히 HBM4 공개하며 '격돌'
'상대적 성능 우위' SK vs '맞춤형 파운드리' 삼성

국내 최대 반도체 대제전인 반도체대전(SEDEX) 2025의 주인공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가 나란히 HBM4를 선보이면서 시장 초기 점유율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본격적으로 HBM4를 시장에 공개한만큼 조만간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관측한다. 현 세대인 HBM3E보다 많게는 60%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격과 무관하게 '사겠다'는 수요 역시 여전할 거로 보이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관건은 둘 중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다.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고성능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삼성전자는 고객 맞춤형이라는 카드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K, 나란히 HBM4공개…분기 영업익 '10조' 이끌까 

지난 22일 막이 오른 반도체대전 2025(SEDEX2025)는 24일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 230개사가 참가해 650개의 부스를 꾸렸다.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단연 HBM4다. HBM 주요 수요자들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HBM4를 본격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HBM4 첫 실물을 공개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대전에는 매년 수만명의 업계 관계자들 및 고객사 구매 담당자들이 찾는 만큼 국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행사"라며 "이러한 행사에 HBM4의 실물을 공개했다는 것은 이를 시장에 공급할 여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담겨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HBM4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대한 공급 계약은 현재 합의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계약 체결이 완료 될 것"이라며 "HBM4를 대외에 공개하는 시점으로 이번 행사가 매우 적절했다"라고 덧붙였다. 

HBM4가 공급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거란게 업계의 시각이다. HBM4가 HBM3E와 비교해 크게는 60% 이상 높은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높은 수요 역시 지속될 거라는 시각에서다. 

앞선 관계자는 "HBM4는 더욱 높은 성능을 내면서도 공정이 매우 까다로워 생산 자체가 난이도가 매우 높다"라며 "가격이 높은것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HBM4공급이 본격화 한다면 삼성전자의 DS(디바이스 솔루션,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가 나란히 분기 영업 이익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은 2022년 2분기 9조9800억원, SK하이닉스의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은 올해 2분기 9조2129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성능 우위' SK하이닉스 VS '맞춤형'삼성전자 

국내 반도체 양대 날개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HBM4를 공개한 가운데 일단은 SK하이닉스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 외부에 HBM4를 공개했지만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덱스 2025' 전시회에 HBM4 샘플을 선보인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일찌감치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려놨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까지 외부에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측 시 기술적으로는 SK하이닉스의 HBM4가 우위를 점했지만 삼성전자가 '맞춤형' 제작에 나설 경우 좀 더 고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HBM4가 전송속도, 대역폭, 단수 등에서 더욱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다만 HBM4는 표준 규격 외 고객사가 원하는 니즈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삼성전자는 자체 파운드리 설비를 갖췄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좀더 강점을 지닐 수 있다"고 전했다. 

기술적 우위 보다는 가격이 경쟁의 변수가 될 거란 시각도 있다. HBM4가 고성능을 갖추면서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HBM이 들어가는 AI가속기 업체들이 이 성능을 온전히 누리기 어려워 '과도한 투자'가 될 수 있어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HBM4에 지나치게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면 구매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SK하이닉스의 HBM4가 더 고성능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은 바꿔말하면 더 비쌀 수 있다는 얘기"라며 "과삼성전자가 프리미엄을 축소한다면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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