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10살을 맞은 친환경 SUV 니로의 상품성을 개선해 출시한다. 2022년 2세대 모델을 내놓은 지 4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는 셈이다.
기아는 니로의 정체성인 고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안전·편의 사양을 대폭 끌어올렸다. 그러면서도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출시해 '첫 차' 혹은 '세컨드카' 포지션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스튜디오 11에서 '더 뉴 니로'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더 뉴 니로'의 계약을 10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더 뉴 니로'는 2022년 1월 출시한 2세대 니로를 기반으로 4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효율에 집중…SUV 유일 연비 20km/L
더 뉴 니로의 가장 큰 장점은 에너지 효율성이다.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141ps, 최대 토크 27.0kgf·m의 성능을 내면서도 최대 복합연비 20.2km/L(16인치 휠)의 성능을 확보했다.
비록 이전 모델보다 무게가 45kg가량 늘어나면서 연비가 20.8km/L보다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복합연비가 20km/L를 넘어서는 하이브리드 SUV는 니로가 유일하다. 국내 시판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교해도 현대자동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21.1km/L, 토요타 프리우스 20.9km/L 뒤를 이을 정도로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이같은 연비 효율을 위해서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 △스테이 모드 등 하이브리드 특화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은 전방 차량 거리 외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 주행 상황을 고려해 회생제동 단계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은 목적지까지 주행 경로와 도로 상황을 예측 및 분석해 배터리 충전량을 최적으로 제어한다. 스테이 모드는 정차 시 엔진 공회전 없이 일정 시간 동안 고전압 배터리 전력만으로 차량 내 편의장치를 구동시킨다.
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 요인으로 인해 전 모델에 비해 무게가 증가했지만 공력을 개선해서 하이브리드 SUV 유일의 20km/L 연비를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외관부터 내장까지 '새 옷'
기아는 니로에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란 모빌리티와 친환경의 조화를 추구하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전면부에는 수평·수직 라인을 강조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 등을 적용해 현대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측면부의 절제를 바탕으로 세련된 실루엣을 강조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후면부는 대각선 형태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램프 그래픽 등을 통해 안정감과 넓음을 부각시켰다.
실내는 수평형 레이아웃을 통해 개방감을 강조했다. 여기에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결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 대시보드 구조를 간결화하고 공간감을 끌어올렸다.
더 편안하고 안전해졌다
기아는 더 뉴 니로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 내비게이션 지도와 차량의 주요 전자제어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그룹의 인포테인먼트 ccNC 시스템과 'AI 어시스턴트'를 적용해 사용성을 끌어올렸다.
편의성을 위해 운전석에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하고 동승석에는 동승자의 편리한 승하차를 돕는 '이지 억세스', 운전자 또는 뒷자석 탑승객이 동승석 시트 조작이 가능한 '워크인 디바이스'도 추가됐다.
이 외에도 디지털키 2, 워크 어웨이 락, 빌트인 캠 2 플러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100W C타입 USB 단자, 애프터 블로우 등 최신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확보했다.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10개의 에어백,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주행을 추구하면서도 안정성을 놓치지 않았다.
기아 관계자는 "니로는 기아의 대표 친환경차로 우수한 연비와 특유의 실용성을 바탕으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라며 "이번 니로는 한층 정제된 스타일과 강화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춰 효율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소형 SUV를 찾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 첫 차 경쟁 될까
기아는 니로의 타깃 고객층은 특정 하지 않았지만 사회초년생의 첫 차와 세컨드카 포지션에서 경쟁이 될 것으로 봤다. 소형 SUV면서 고효율의 연비와 편의성 및 안정성을 대폭 강화, 무난한 가격대로 출시되면서다.
니로의 판매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를 기준으로 △트렌디 2885만원 △프레스티지 3195만원 △시그니처 3464만원이다. 가격대만 따져 보면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과 약간 더 비싼 수준이다. 생애 '첫차' 혹은 '세컨드카'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중·소형 SUV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고민거리로 분석된다 소형 SUV라는 특징은 기아의 셀토스와도 시장이 겹치는 데다가 현대자동차의 코나, KG모빌리티의 토레스, 티볼리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쟁 차종이 다수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니로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완전히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최근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고효율의 연비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