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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엔비디아향 소캠2 양산…실적도 '사상 최대' 예고

  • 2026.04.20(월) 09:54

'베라 루빈' 맞춤 소캠2 출격…'추론 시대' 정조준
AI 서버 전력 싸움 본격화…저전력 메모리 부상
고환율·가격 상승 겹호재…1Q 영업익 40조 관측도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 플랫폼에 맞춘 'SOCAMM2(소캠2)'를 본격 양산하며 새로운 경쟁 축을 세웠다. 스마트폰에 쓰이던 저전력 메모리를 서버용으로 확장,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20일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LPDDR5X 기반 소캠2 192GB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소캠2는 모바일용 저전력 D램을 서버 환경에 맞게 재설계한 모듈로 얇은 두께와 높은 확장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압착식 커넥터를 적용해 신호 무결성을 높였고 모듈 교체도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성능 개선 폭도 크다. 기존 서버용 메모리(RDIMM)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에너지 효율은 75% 이상 높다. 같은 전력으로 더 많은 연산을 처리할 수 있어 전력 소모가 급증하는 AI 서버 환경에 적합한 구조다.

특히 이번 제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플랫폼 '베라 루빈'에 맞춰 설계됐다. 수천억개 파라미터를 처리하는 초거대 AI 모델의 학습 및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병목을 줄여 시스템 전체 처리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AI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실제 서비스를 구동하는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소캠2 확산의 배경이다. 장시간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환경에서는 전력 효율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10나노급 6세대 LPDDR5X 저전력 D램 기반 SOCAMM2./사진=SK하이닉스

업계에서는 향후 AI 서버 구조가 이원화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이 최고 성능 영역을 맡고 소캠2는 전력 효율과 비용 절감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성능과 총소유비용(TCO)을 분리해 최적화한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수요에 맞춰 양산 체제를 조기에 안정화했다는 입장이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은 "소캠2 192GB 제품 공급으로 AI 메모리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글로벌 고객과 협력을 확대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공개될 실적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30조원대 중후반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 이상, 36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역대 최대 실적을 한 분기 만에 다시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일부 증권가는 영업이익이 40조원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서 사실상 주도권을 확보한 가운데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eSSD) 수요까지 동시에 확대,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고 있다.

여기에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SK하이닉스 역시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 연간 실적 추이./그래프=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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