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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익률 72%' 신기록…AI 메모리 독주

  • 2026.04.23(목) 08:26

1Q 매출 52조·영업익 37조…분기 최대 경신
영업이익률 72%·순이익률 77% 사상 최고치
HBM·서버 D램·eSSD 확대…비수기에도 '어닝 서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그래픽=비즈워치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을 발판으로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웠다.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매출 50조원을 처음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70%를 웃돌았다.

23일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 순이익 40조34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405.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직전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영업이익 19조1696억원)와 비교해도 이익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수익성 지표는 더 가파르다. 영업이익률은 72%, 순이익률은 77%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이례적인 수준의 이익 구조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웃돌았다. 증권가 전망치(매출 51조9346억원·영업이익 36조3955억원)를 모두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은 AI다. HBM(고대역폭메모리)·서버용 고용량 D램·기업용 SSD(e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급증했다. 회사 측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재무 구조도 빠르게 개선됐다.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54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9조4000억원 늘었다. 차입금은 19조3000억원으로 줄어들며 순현금 35조원을 확보했다. 실적과 재무 건전성이 동시에 개선된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AI 산업의 성장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이 반복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 메모리 수요가 D램과 낸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메모리 효율화 기술 확산 역시 서비스 규모 확대를 통해 추가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한다. HBM은 성능·수율·품질·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D램은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LPDDR6와 192GB 소캠(SOCAMM)2 공급을 확대한다. 낸드는 321단 기반 소비자용 SSD 'PQC21' 시작으로 기업용 SSD 전 라인업을 강화해 AI 수요 전반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통해 대용량 eSSD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 데이터센터와 AI PC 확산에 따라 스토리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도 공격적으로 늘린다. SK하이닉스는 수요가 공급 능력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생산 기반 확대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고 보고 있다. 이에 청주 M15X 공장 램프업과 용인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 등을 중심으로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수요 가시성을 고려한 투자로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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